경찰, 아울렛 화재 참사 관련 현대백화점 본사 압수수색
경찰, 아울렛 화재 참사 관련 현대백화점 본사 압수수색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10.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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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여부 확인
지난 26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발생한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진은 화재 당일 백화점의 외관. (사진/뉴시스)
지난 26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발생한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진은 화재 당일 백화점의 외관.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8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하 현대아울렛)의 화재 참사에 관련해 경찰은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1일 대전경찰청은 이날 오후 1시 45분경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현대백화점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대아울렛의 화재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현대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불로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사고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경찰은 현대아울렛을 압수수색해 소방설비 및 안전관리 자료 등을 확보했다. 

현재 경찰은 화재 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화재수신기 서버에 남아있는 기록을 토대로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일 경찰은 현대아울렛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이날 이두한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린 뒤 업무상 과실치사 혹은 주의 의무 위반 등 법률 검토를 거쳐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화재 이후 영업을 하지 못하는 입점 업체 및 직원들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긴급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생활지원금은 매장 관리자 350만원, 일반 판매사원에 250만원 수준으로 대상자는 1000여 명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대전점과 거래하는 300여개의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9월 결제 대금 250억원 역시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24일 앞당겨 지불하고, 시설·미화·보안 등 도급업체에 대한 도급비 전액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화재의 시작점 부근에 있었던 냉동탑차 등을 분석하고 있으나, 아직 화재 발생 장소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아 원인 규명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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