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권주자 우세에 친윤계 전략 주목
유승민 당권주자 우세에 친윤계 전략 주목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10.19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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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서 유승민 우세 보여
이준석 쫓아내니 유승민 나타나고

친윤계 후보 난립으로 쉽지 않아
어대민 현상 과연 언제 나타나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권주자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내년 2월 정도 열릴 예정인 가운데 유 전 의원이 다른 당권 주자에 비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친윤계에게는 상당히 고민스런 대목이다. 이준석 전 대표를 몰아냈더니 유 전 의원이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이러다가 닭 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격이 될 수도 있다면서 친윤계의 고민은 더욱 짙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국민여론조사 비중 줄여라

친윤계는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내세운 화두가 국민여론조사 비중을 줄이는 것이다. 현재 30% 수준인 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줄이고 당원 투표 비중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는 아직도 유 전 의원이 당원들에게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프레임 때문이다.

하지만 유 전 의원 측은 이제 배신 프레임을 벗어났다는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특히 T K(대구경북)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배신 프레임에 갇혀서 정치적 웅지를 제대로 펼쳐보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수치가 나오면서 배신자 프레임은 이제 떨쳐냈다는 분위기다. 이런 이유로 당원 투표 비중을 높인다고 해도 유 전 의원은 자신이 있다는 분위기다.

최근 친윤계가 유 전 의원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이유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친윤계는 이 전 대표로부터 당권을 빼앗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비상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비상상황을 만들려고 했다가 법원의 제동을 받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리고 결국 정진석 비대위를 출범시켰다.

그런데 전대에서 유 전 의원에게 당권을 빼앗기게 된다면 2024년 총선 공천에서 친윤계는 추풍낙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단일화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높게 나온 것은 아무래도 친윤계 후보가 난립을 했기 때문이다.

반면 반윤계는 유 전 의원을 중심으로 뭉치는 분위기다. 당초 이준석파로 분류됐던 사람들이 성상납 의혹에 대한 무고에 대해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를 하면서 유 전 의원으로 급격히 기울어지고 있다.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유 전 의원을 지지해서 당 대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반윤계는 일찌감치 후보 단일화를 한 분위기다.

하지만 친윤계는 저마다 자신이 당 대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그에 따라 후보 난립 협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이들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윤심이라고 말을 하고 있다.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즉, 윤심을 내세우고 있지만 윤심 덕분에 당 대표에 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후보 단일화 쉽지 않아

결국 전당대회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저마다 당권을 쥐어야 한다는 욕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총선 공천은 한정돼 있고, 친윤은 난립한 상황이다. 따라서 자기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더 앉혀야 하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를 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유 전 의원의 돌풍이 거세게 몰아치게 된다면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유 전 의원 입장에서는 그 이전에 어대민(어차피 당 대표는 유승민)이 될 것인지 여부가 판가름이 나야 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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