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은행권 전자금융사고 421회, 우리은행 최다
지난 5년간 은행권 전자금융사고 421회, 우리은행 최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0.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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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13개 은행 전자금융사고 421회
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은행권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421회으로 나타났다. 이 중 우리은행에서 가장 많은 72회의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은행권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421회으로 나타났다. 이 중 우리은행에서 가장 많은 72회의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5년간 은행권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421회으로 나타났다. 이 중 우리은행에서 가장 많은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인터넷 은행 등 총 13개 은행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421회에 달한다.

먼저 전자금융사고의 58.6%(247회)는 시중은행에서 발생했다. 우리은행에서 72회의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해 모든 은행을 통틀어 가장 많은 사고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어 신한은행 44회, SC제일은행 43회, 하나은행 34회, 국민은행 31회, 씨티은행 23회 순이다.

특수은행인 산업은행의 전자금융사고는 32회로 나타났고 수협은행이 16회, NH농협은행은 15회, 기업은행에서는 6회의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인터넷 은행에서는 카카오뱅크가 52회로 전자금융사고가 가장 많았고 이어 케이뱅크 37회, 토스가 16회로 그 뒤를 이었다.

전자금융사고의 유형은 프로그램 오류와 시스템·설비 장애, 외부 요인, 인적 재해, 정보기술(IT) 사고 등이다. 대부분 프로그램 오류와 시스템 문제가 전자금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난다.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발생한 전자금융사고 현황. (사진/양정숙 의원실)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발생한 전자금융사고 현황. (사진/양정숙 의원실)

전체 전자금융사고 421회 중 복구 기간이 24시간 이내인 경우는 393회로 전체의 93.3%였고 24시간 이상이 지나 복구된 경우는 28회나 됐다. 24시간이 지나 복구된 28회 중 20회가 시중은행에서 발생했고 이 중에도 우리은행이 12회로 복구 속도가 늦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구 기간이 10일 이상 지속된 전자금융사고는 6회에 달한다. 이 역시 우리은행이 2회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수협은행, 카카오뱅크가 각 1회씩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양정숙 의원은 "은행이 멈추면 우리나라 경제시스템이 셧다운 된다"면서 "은행의 전자금융사고가 이렇게 빈번히 발생하면 국민이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은행 사고가 매년 이어지고 원상 복구에 최장 한 달 넘게 걸리는 동안 국민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이 입었을 피해에 대한 보상과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이 수립되도록 금융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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