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합 안 보이는 소각장 갈등... 오세훈 “내년에는 시작돼야”
봉합 안 보이는 소각장 갈등... 오세훈 “내년에는 시작돼야”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10.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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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설명회, 시작도 못한 채 고성과 몸싸움으로 결국 파행
오세훈, “2025년까지는 완성돼야, 갈등 봉합 노력하겠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18일 예정됐던 서울 마포구 상암동 쓰레기소각장 건설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강한 반발로 무산된 가운데 오세훈 시장이 갈등 봉합에 나섰다.

마포구 쓰레기 소각장 건설 반대를 둘러싼 주민설명회가 무산됐다. (사진/ 뉴시스)
마포구 쓰레기 소각장 건설 반대를 둘러싼 주민설명회가 무산됐다. (사진/ 뉴시스)

서울시는 올 8월 말 현재 가동 중인 상암동 쓰레기 소각장 지하에 새 소각장을 하나 더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마포소각장 신설 백지화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는 형평성 문제와 입지선정위원회의 선정 절차 상 하자 등을 지적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소각장 문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화두가 됐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입지 선정 과정에서 인접 지차체와 협의는 개정 뒤 관련 법령에 따라 진행한 반면 입지선정위 구성은 개정 전 법령에 따르는 등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서울시는 법령에 명시된 내용에 따라 적용해 적법하다는 입장으로 지속적인 설득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배경으로 지난 18일 오후 3시 마포구 누리꿈 스퀘어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주민설명회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크게 반발하면서 소란이 벌어져 결국 파행됐다.

투쟁본부 측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수백 명이 건물 앞에 모여 소각장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이어 행사 시작을 앞두고 행사장으로 이동해 구호를 외치며 항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욕설과 고성이 오갔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시는 시작 예정 시간인 오후 3시쯤 설명회를 취소했다.

투쟁본부는 지난달부터 오세훈 서울 시장의 자택 앞에서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19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 인터뷰에서 "늦어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절차가 시작돼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상암 주민 입장에서는 (기존 소각장이) 있는데 또 갖다 놓는 게 굉장히 섭섭할 것이다. 크게 반발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거주지와 800m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 공원이 있는 지형은 서울에 없다. 그렇기에 입지선정위원회도 그곳을 선정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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