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카카오 먹통...카카오 vs SK C&C 공방
【이슈체크】 카카오 먹통...카카오 vs SK C&C 공방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0.20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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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초기 대응부터 원인과 피해보상 두고 양 측의 공방 예상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선 모습. 화재로 인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가 대부분 중단됐다. (사진/뉴시스)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선 모습. 화재로 인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가 대부분 중단됐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카카오 먹통 사태를 두고 카카오와 SK C&C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데이터센터 화재 초기 대응과 원인 등을 두고 양 측이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추후 피해 보상 문제에서 책임 공방이 예상된다.

화재 초기 대응으로 양 측 입장 차이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SK C&C 데이터센터 A동 지하 3층 전기실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카카오는 3시 27분에 인프라 장애를 인지했고 3시 33분 카카오가 사용하는 일부 서버 전력이 끊기며 카카오톡과 다음 포털 서비스가 중지됐다. 

이때 SK C&C는 화재로 인한 이상으로 카카오 등 데이터센터 내 고객사들에 서비스 장애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SK C&C는 매뉴얼에 따라 비상 연락망으로 고객사에게 이를 공유하고 화재 신고와 근무 직원 대피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화재로 인해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을 4시가 넘어서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이중화 데이터 서비스로 복구 작업을 개시한 시점도 4시 10분이 훌쩍 넘어섰다. 

이후 화재 진압 과정에서 데이터센터의 특수성 때문에 소화약제로 진화를 시도하던 소방당국은 불길이 잡히지 않자 4시 52분에 물을 사용하기 위해 전력 차단을 요청했고 SK C&C는 데이터센터의 전체 전력 공급을 차단했다. 이때부터는 카카오 연계 서비스와 네이버 서버까지 모두 중단됐다.

여기에서 카카오는 전원 차단 전에 SK C&C로부터 연락을 받기는 했지만 통보였을 뿐이라며 화재 직후 초기에 화재 발생 상황이 공유됐다면 연계 서비스 등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복구 작업 시기도 당겨졌을 것이란 입장이다.

지난 19일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남궁훈, 홍은택 대표이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사과와 재발방지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19일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남궁훈, 홍은택 대표이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사과와 재발방지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화재 원인과 보상에서도 공방 예상

카카오는 지난 19일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SK C&C의 책임 부분을 거듭 언급했다.

이날 홍은택 대표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SK C&C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배터리를 수습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문제는 리튬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인데, 문제가 재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재 현장을 직접 찾아가보니 지하 3층에 있는 배터리에서 화재가 났다”면서 “거기에 UPS가 있었는데 UPS에는 가동을 위해 리튬 배터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배터리와 UPS가 같은 공간에 있어서 배터리를 통해 UPS가 영향을 받았고, 한층 위에 있는 케이블이 손상됐다”고 말했다. 해당 케이블은 카카오 전산실과 연결되는 케이블이다.

그러면서 피해보상 방안과 관련해 “SK C&C와의 구상권 청구 문제는 지금 논의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면서 “사고 원인이라든지 여러 가지 조사가 끝나면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의 발언을 보면 화재 원인을 배터리로 지목하고 이번 사태의 1차 책임은 SK C&C이며 나아가 배터리 제조사인 SK온까지 책임 소재를 지울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SK C&C는 다음날인 20일 입장자료를 통해 화재 당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 정상적으로 운영됐다며 BMS 그래프에서 이상이나 위험 경고는 없었다며 맞섰다.

BMS는 이차전지의 전류나 전압, 온도 등을 센서를 통해 측정하고 배터리의 충전이나 방전 상태, 잔여량 등을 전체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실시간으로 배터리 상태를 알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편, 오는 24일로 예정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참석할 예정으로 이날 카카오 사태와 관련된 화재 원인과 피해보상 등이 다시 언급될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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