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사태’ UPS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비상
‘카카오 먹통 사태’ UPS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비상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0.21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와 UPS로 좁혀져
다른 데이터센터들도 비상...미리 점검
산업부, 과기부 등 일제 긴급 안전점검
지난 15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앞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5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앞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카카오 먹통 사태를 계기로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무정전전원장치(UPS)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들도 비상에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긴급 안전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일 산업부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약 2주 동안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무정전전원장치를 사용하는 240여 곳 사업장 가운데 화재에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곳을 우선적으로 긴급 안전점검이 실시된다.

UPS는 정전 등으로 전원공급이 중단될 경우 발생하는 데이처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일정 시간동안 정상적으로 전원으로 공급해 주는 장치다.

특히, 산업부는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를 설치한 도심지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배터리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안전관리 실태 등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날 박윤규 2차관 주재로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자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소방 등 데이터센터 전반에 걸쳐 세부 보호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지난 15일 발생한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와 UPS가 지목됐다. 화재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배터리실에서 최초로 스파크가 튀고 불이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화재가 배터리실에서 시작된 것은 확인됐지만 화재의 최초 원인이 배터리인지 UPS인지는 아직 조사 중인 상황이다. 국립과학수사원과 경찰은 두 차례 합동감식에서 배터리를 수거해 현재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3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는데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