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사태, 대리기사들 보상금 4260원 거부
카카오 먹통 사태, 대리기사들 보상금 4260원 거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0.24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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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리기사들, 기자회견서 보상금 4260원 거부
"평균 피해맥 17만8000원, 현실성 있는 보상안 촉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먹통사태'에 따른 대리운전노동자 피해보상 및 재발 방지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전국연대노동조합 플랫폼운전자지부,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 등이 보상금 4260원을 거부하고 현실성 있는 피해 보상을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먹통사태'에 따른 대리운전노동자 피해보상 및 재발 방지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전국연대노동조합 플랫폼운전자지부,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 등이 보상금 4260원을 거부하고 현실성 있는 피해 보상을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카카오 먹통 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리기사들이 카카오가 마련한 보상금 4260원을 거부사고 현실성 있는 피해 보상을 촉구했다.

24일 한국노총전국연대노동조합 플랫폼운전자지부와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 등은 국회 앞에서 카카오 먹통 사태에 따른 대리운전노동자 피해보상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카카오는 월 2만2000원을 내고 있는 프로서비스 유료 이용 대리기사들에게만 6일치 상당의 멤버십 이용료인 4260원을 포인트로 보상하겠다는 보상안을 제시했다. 무료서비스 이용 대리운전노동자들에 대한 보상은 제시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이번 먹통 사태로 인한 대리운전 기사들의 피해사례를 접수한 결과 참여자 382명 중 91%인 348명이 배정을 받지 못해 소득이 없었다고 답변했고 6%인 25명은 업체나 고객과 연락이 불가능해 일에 차질이 생겨 소득에 피해가 있었다고 답했다. 평균 피해액은 17만8000원이다. 

이날 조기두 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 부위원장은 “카카오는 유·무료 서비스 여부를 나누지 않고 카카오T모빌리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대리운전노동자들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며 “아울러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확실한 대안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카카오는 최소한의 일실 수입을 책정하는 등 현실성 있는 보상을 실시하고 먹통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 오류에 대한 사고 안내 및 대응방안 매뉴얼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한 조합원(대리기사)은 “앱이 문제가 있다는 공지를 받지 못한 대리기사들은 자기 휴대폰의 문제라 생각하고 전원을 껏다 켰다를 반복해보고, 앱을 지웠다가 다시 깔아 보기도 했다”면서 “앱이 정상 작동하기를 기다리며 또 기다리다 보니 길 위에서 단 한 껀도 일하지 못한 채 새벽 3시가 되었다”고 증언했다.

이날 이들은 “다른 플랫폼대기업 티맵모빌리티는 갑질기업 로지소프트를 인수하더니 그 갑질을 대리기사에게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정부를 향해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플랫폼 대기업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에 대해 사회적 영향력과 비례하는 사회적 책임을 지게하고, 방만한 경영을 규제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카카오 먹통 사태는 지난 15일 발생한 카카오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약 90시간 동안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사상 초유의 플랫폼 서비스 먹통 사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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