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간선거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 이탈한 까닭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 이탈한 까닭
  • 노인국 기자
  • 승인 2022.10.25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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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0여명, 바이든에게 서한 보내
러시아와 휴전 협상에 나서라 촉구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쌓여
푸틴 핵 사용 전에 휴전 협상 나서야

미국 민주당 의원 30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러시아와 대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 주목된다. 이들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휴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서한을 보낸 것이다. 현재 미국 유권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하다. 더욱이 이제 겨울이 닥쳐오면 유럽은 꽁꽁 얼어붙을 수도 있다는 비관론이 지배하면서 유럽을 기반으로 둔 미국 유권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편집자주>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러시아와의 휴전을 제안한 서한을 보내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러시아와의 휴전을 제안한 서한을 보내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미국 민주당 의원 30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편지에는 러시아와 휴전 협상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 의원 30명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히 크다.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명의 의원은 “이번 전쟁이 우크라이나와 세계에 초래한 피해를 생각하면 갈등이 지속되는 걸 피하는 게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이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휴전을 제안했다.

이는 전쟁에 대한 피로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내부에서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그에 따른 피로도가 상당하다.

연방준비제도는 연이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금리 인상에 한몫을 했다. 여기에 국제곡물가격은 현재 많이 안정화됐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에도 미국 서민들은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게다가 겨울을 앞두고 유럽은 추운 겨울을 보낼 것이라는 소식이 유럽에 가족들을 남기고 건너온 이민자들에게는 근심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러시아는 유럽의 보일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천연가스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전쟁으로 인해 대러 제재가 가해지면서 가스 공급이 중단되고, 이로 인해 추운 겨울을 보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이민자들의 걱정은 상당하다.

이런 점들은 11월 중간선거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그동안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적으로 개입은 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전쟁물자를 지원해왔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막대한 전쟁물자를 바탕으로 러시아군을 몰아내면서 지지부진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러시아와의 휴전을 제안한 서한을 보내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미국 유권자들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피로도 높은 유권자들의 선택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유권자들의 피로도는 상당해지고, 이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비판의 목소리가 결국 민주당으로 그 화살이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초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그 전망에 기름을 부었다.

이대로 가면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를 할 수도 있다는 위기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 기미를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야 하는 사오항에 놓일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 30여명의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서 휴전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를 한 것이다.

그래야만 11월 중간선거에서 참패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민주당은 절박한 위기 상황으로 내볼리고 있다.

바이든 협상에 나서나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이 과연 협상에 나설 것인지 여부다. 현재로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기 때문에 나설 의향이 없다는 분위기다. 즉, 제3국끼리의 싸움에 미국이 직접적으로 나선다는 것은 모양새가 별로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휴전 요구가 높다.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을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휴전 협상에 나서는 것이 푸틴의 핵 사용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매우 높다.

노인국 기자 inkuk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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