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감소‧무역수지 적자...정부, 수출 총력 지원
10월 수출 감소‧무역수지 적자...정부, 수출 총력 지원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1.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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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수출 감소로 2년 만에 월간 수출 감소세
무역수지 적자,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적자 기록
정부, "상황 엄중하게 보고 있어" 수출 총력지원 강화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5.7% 감소한 524억8000만 달러,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8000만 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67억 달러 적자를 내면서 7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다. (사진/뉴시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5.7% 감소한 524억8000만 달러,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8000만 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67억 달러 적자를 내면서 7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10월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수지도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은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정부가 긴급 점검에 나섰다.

수출감소로 무역수지 적자 기록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52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올해 9월까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2년 만에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15대 주요품목 중 자동차·차부품·이차전지·석유제품 등 4개 품목은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와 이차전지는 역대 10월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약세로 반도체를 비롯한 석유화학·철강·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했다.

이처럼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9.9%가 증가한 591억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어나면서 지난달 무역수지(수출과 수입의 차이)는 6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였던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다. 연간 누적 적자 규모도 36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52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다. (사진/산업통산자원부 제공)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52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다. (사진/산업통산자원부 제공)

수출 증가율도 감소로 전환

여기에 수출 증가율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24.2%에서 11월 31.9%, 12월 18.3%, 올해 1월 15.2%, 2월 20.6%, 3월 18.2%, 4월 12.3%, 5월 21.3%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들어 5.3%로 한 자릿수로 줄어들더니 7월 9.4%, 8월 6.6%, 9월 2.8%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아예 감소로 전환됐다.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악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수출 현황에서도 문제가 보인다. 대(對)미국와 EU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대(對)중국과 아세안 등은 감소했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입시장 위축으로 중국 수출은 15.7% 줄어든 121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중국은 지난 3월부터 급격하게 수입 규모를 줄이고 있다. 이에 지난 5월 5.1%였던 수입 증감률은 6월 1.5%, 7월 2.5%에서 8월부터는 0.2% 감소세로 전환됐고 9월에도 0.4% 감소해 이는 우리 수출 타격과 이어진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어 정부가 수출 총력지원 강화 등 점검에 나섰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무역금융 공급을 최대 351조원까지 확대했다. (사진/뉴시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어 정부가 수출 총력지원 강화 등 점검에 나섰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무역금융 공급을 최대 351조원까지 확대했다. (사진/뉴시스)

정부, 수출 총력지원 강화

이에 정부는 수출 총력지원을 강화하는 등 긴급 점검에 나섰다. 이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무역적자 지속과 10월 수출 감소 등 최근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출활력 제고를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무역보험과 물류비 지원확대, 규제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정부 부처별로 산업진흥‧수출지원 전담체계를 구축하고 강화하는 등 수출동력 확보로 지원에 나선다.

여기에 KOTRA와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을 통해 전부처 산하기관의 수출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수출 지원 기관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자 올해 무역금융 공급을 최대 351조원까지 확대하고 물류비 부담 완화 등을 위해 예비비를 활용해 12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무역적자 만성화를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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