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코빗, 거래소 보유자산 공개 결정
가상화폐거래소 코빗, 거래소 보유자산 공개 결정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1.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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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코빗 홈페이지서 거래소 보유자산 공개
16일 코빗이 거래소 보유자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16일 코빗이 거래소 보유자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이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중 최초로 거래소 보유자산 공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최근 파산을 신청한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 FTX로 인한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코빗은 최근 FTX 사태로 글로벌 거래소들의 준비금 증명이 잇따르고 있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최초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투명성 제고 및 안전한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앞장서서 거래소 보유자산 공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빗 거래소가 보유한 가상자산 수량과 지갑 주소가 공개된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코빗에 상장되어 있는 가상자산에 대해 매일 코빗이 보유한 수량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갑 주소 목록이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코빗은 머클트리(Merkle tree)를 이용한 총합 증명 방식을 채택한 해외 거래소들과 달리 지갑 주소 목록까지 모두 공개해 가상자산 보유량 뿐만 아니라 거래내역까지도 투명하게 공개해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거래량 기준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을 신청했다. FTX의 부채 규모는 최소 100억∼최대 500억달러(약 13조1600억∼65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FTX의 파산으로 제2의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거론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거래소 운영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투자심리까지 위축되면서 이같은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들은 외부 회계감사를 거쳐 고객이 맡긴 가상화폐와 원화 예치금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만 분기별로 공시하는 의무가 있을 뿐 거래소 보유자산은 공개된 바가 없다.

한편, 코빗의 거래소 보유자산 공개 서비스는 16일부터 바로 공개된다. 향후 코빗은 다른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지갑 주소 공개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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