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얼빈’ 첫 촬영... 마지막 길은 하얼빈에서 멈췄다
영화 ‘하얼빈’ 첫 촬영... 마지막 길은 하얼빈에서 멈췄다
  • 곽은주 기자
  • 승인 2022.11.20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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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정우성 특별출현

<내부자들>(2015), <마약왕>(2017), <남산의 부장들>(2020)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 <하얼빈>이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박훈까지 최종 캐스팅을 확정하고 1120일 첫 촬영을 한다. ? 안중근(1879~1910)일까?

'하얼빈' 출연진, CJ ENM 제공
'하얼빈' 출연진, 위로부터 시계방향, 현빈, 박정민, 조우진, 박훈, 유재명, 전여빈 CJ ENM 제공

2020<남산의 부장들>이후 2년 만에 연출하는 <하얼빈>1909년 하얼빈을 배경으로 일본 제국에게 빼앗긴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하여 목숨을 걸었던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액션 영화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하얼빈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러시아인들이 중동 철도를 건설하면서 생긴 도시다. 1904년에 완공된 이 노선은 시베리아 바이칼호의 동쪽 지점에서 시작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동해에 면해 있는 러시아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와 이어 주었다. 하얼빈은 러일전쟁(1904~05) 동안 만주에서의 러시아 군사작전기지였다.

190910,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하얼빈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안중근은 자신에게 물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내가 하려는 일이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 내가 해야 하는 일인가?”라고. 그리고 안중근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 죽음의 길을 택했다. 19091026일 오전 930분경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향하여 통렬하게 3발의 총성으로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물리치고, 어진 것으로 악한 것을 대적한 후, ‘대한만세3번 외치며 당당히 체포됐다.

러시아 재무대신과 만주 분할 지배를 협의하려고 190910월 만주를 방문하는 이토를 안중근은 대한의병 참모중장의 자격으로 독립전쟁의 일환으로 이토를 저격한 것이다.

하얼빈에서 이토를 포살하려고 작심했을 때 나는 이미 죽기를 각오했다는 그의 의연함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안중근은 19091026일 하얼빈(哈爾賓)에서 이토(伊藤博文)를 저격한 뒤, 뤼순 감옥에 수감된 그해 1213일부터 1910315일 탈고한 자서전 안응칠 역사에서 자신의 내면에 생각과 세계관을 진솔하게 남겼다. 안응칠은 안중근에 어린 시절 이름.

? 안중근인가?

우민호 감독은 제가 전에 했던 작품들과 접근하는 방식도, 마음가짐도 그리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달라서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모든 스탭들의 안전과 무사 촬영을 기원한다.”라며 작품을 준비한 소감과 포부를 전했다.

현빈은 작품에 참여를 결정하고 안중근의사기념관에 홀로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당시 가슴 속에 깊은 묵직함과 떨림이 있었다. 훌륭한 배우분들, 스탭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대한민국 역사의 영웅들을 다룬 작품을 연기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부담이 있다.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임하겠다고 했고, 조우진은 저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탈하게 촬영 잘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전여빈은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과 평생을 쏟아붓는다는 것을 헤아릴 순 없다. 그 깊은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영화에 참여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뒤늦게 이동욱이 합류했고 정우성이 특별 출연한다.

<하얼빈><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마약왕>,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을 맡았다. <설국열차>, <기생충>,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홍경표 촬영감독이 함께 하며, 촬영은 한국을 비롯하여 라트비아, 몽골 등 해외 로케이션으로 진행된다.

사형을 받는 날도 동양의 평화를 염원했고, 일본의 침략정책을 몹시도 슬퍼했던 의병 참모 중안중근. 근래 뮤지컬로, 소설로, 영화로 이 시대가 안중근을 그리워하며 추앙하는 궁극의 이유는 무엇일까?

곽은주 기자 cineeun6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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