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좀처럼 분위기 안 살아나네”, 정치권 노심초사
카타르 월드컵 “좀처럼 분위기 안 살아나네”, 정치권 노심초사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2.11.2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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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월드컵으로 거리응원 불가능
16강 진출 실패 예고 쏟아지고

여당, 대장동 이슈 묻힐까 전전긍긍
야당, 이태원 국조 묻힐까 전전긍긍

카타르 월드컵이 지난 21일 오전 1시(한국시각) 개막해 총 29일동안의 대장정이 예고됐다. 하지만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태원 참사 등이 있었기 때문에 분위기는 더욱 살아나지 않고 있다. 정치권으로서는 월드컵 특수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만약 우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을 한다면 그에 따른 특수를 누려볼만 하지만 AI의 예측은 비관적이다. <편집자주>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코르니쉬 거리에서 축구팬들이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 경기를 보고 있다. 카타르에서는 월드컵 열기가 거리에서 뿜어져 나오지만 국내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한 분위기다. (사진/뉴시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코르니쉬 거리에서 축구팬들이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 경기를 보고 있다. 카타르에서는 월드컵 열기가 거리에서 뿜어져 나오지만 국내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한 분위기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카타르 월드컵의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 이유는 겨울 월드컵이라는 점이 결정적이다. 겨울에 월드컵을 개최하기 때문에 영하를 오가는 온도는 장시간 장외에서 거리응원을 할 수 없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거리응원을 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이태원 참사 때문이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즐기는 것을 꺼리게 됐다.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치맥을 하면서 경기를 관람해야 하는데 분위기가 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음식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에 사람들이 음식점에 모여 함께 먹으면서 응원한다는 것은 큰 결심을 해야 할 정도가 됐다.

여기에 벤투호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는 것도 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종합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SPORKI)에서 카타르 월드컵 경기 승부 예측 결과를 서비스 중이다. AI 브랜드 익시를 통해 오는 24일 열릴 한국과 우루과이 대결을 예측한 결과, 한국이 우루과이에 0대 2로 패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28일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은 1대1 무승부로 예측됐으며, 다음달 3일 포르투갈과의 3차전은 포르투갈의 1대0 승리가 점쳐졌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3위를 하면서 16강에 탈락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또한 국내 팬들 역시 벤투호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 물론 손흥민 선수 등이 합류를 했지만 16강 진출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국내 팬들도 알고 있다.

이런 이유로 월드컵 특수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들은 월드컵 특수 등으로 인해 방송에서 월드컵 관련 광고 등을 쏟아내겠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기업들의 월드컵 광고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태원 참사 여파로 길거리 응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정치권은 월드컵 특수를 타지 못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태원 참사 여파로 길거리 응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정치권은 월드컵 특수를 타지 못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권은 예산·국정조사 정국으로

정치권에서도 월드컵 특수를 타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분위기가 격렬해지면 그에 따라 정치권 이슈가 묻히기 마련이다.

원래 11월은 예산 정국이었다. 평소 월드컵은 주로 7~8월에 열리는데 이때는 정치 비수기이다. 하지만 11월은 정치 성수기이다. 정치권에서 각종 이슈가 쏟아지는 시기다.

이런 이유로 월드컵 뉴스보다 정치 뉴스가 더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여기에 월드컵 분위기가 살지 않으면서 오히려 정치권 이슈가 월드컵 이슈를 잡아먹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현재 여야는 예산안 심사 줄다리기를 하고 있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실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때 월드컵 분위기가 살아난다면 정치권에서는 한템포 쉬어가면서 이슈몰이를 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카메라의 초점은 카타르가 아니라 여의도로 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여야 계산기 두들겨

월드컵 특수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여야 모두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다. 여당은 월드컵 이슈에 대장동 이슈가 묻힐까 걱정했지만 월드컵 이슈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대장동 이슈가 정치권을 지배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월드컵 이슈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묻히게 할 것을 걱정했지만 월드컵 특수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세간의 관심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쏠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변수는 있다.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월드컵 특수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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