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소비자 항의에 부의 봉투 보내 논란
롯데제과, 소비자 항의에 부의 봉투 보내 논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1.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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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박스 짱구 스티커 포함돼 구입한 고객
박스 열어보니 제품도 다르고 스티커도 없어
롯데제과에 항의하자 부의 봉투에 스티커 보내
고객, "죽으란 소리인지, 상식적으로 어이 없어"
롯데제과가 판매된 제품에 표시된 스티커가 미포함된 것을 항의한 고객에게 부의 봉투를 보내 논란이다. (사진/뉴시스)
롯데제과가 판매된 제품에 표시된 스티커가 없다는 점을 항의한 고객에게 부의 봉투를 보내 논란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롯데제과가 판매된 제품에 표시된 스티커가 없다는 점을 항의한 고객에게 부의 봉투를 보내 논란이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상남도 양산시에 사는 A씨는 지난 11일 인근 편의점에서 롯데제과의 과자 빼빼로를 구매했다.

A씨는 만화영화 짱구 캐릭터가 그려진 상자와 제품 안에 들어있는 스티커를 갖고 싶어 롯데제과의 빼빼로를 박스째 구입했으나 해당 박스에는 포장과 다른 빼빼로 제품이 들어 있었고 짱구 스티커도 없었다.

이에 A씨는 편의점을 통해 롯데제과 담당자와 연락이 닿아 스티커를 보내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17일 롯데제과에서 보내 온 박스를 열어 본 A씨는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 

박스에는 부의 봉투와 함께 짱구 스티커 2장이 들어있었다. A씨는 "봉투를 보자마자 무서웠고 소름이 돋아 손이 떨렸다. 민간신앙을 믿는 편이라 나중에는 울분이 느껴지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고 병원 치료 중인 상태여서 부의 봉투가 더 불길하게 보였다고 덧붙였다.

A씨의 남편은 롯데제과 측에 "다리를 다친 상황이라는 걸 알면서 부의 봉투를 보낸 건 죽으란 뜻 아닌가. 상식적으로 어이가 없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담당자는 "무지 봉투를 사용한다는 게 제대로 확인을 못 해서 발생한 일이다. 스티커 여분이 있어 고객의 요청을 들어주려던 것이었다"면서 "소비자를 직접 만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판매된 빼빼로 포장 박스와 내용물이 다른 점에 대해서는 스티커가 들어있는 제품들이 일찍 매진되는 바람에 편의점에서 자체적으로 다른 빼빼로 제품을 넣어서 팔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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