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가뭄 장기화에 댐 한계 가능성도...환경부 대책 마련
전남 가뭄 장기화에 댐 한계 가능성도...환경부 대책 마련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11.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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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댐 저수율 예년 대비 60% 밑돌아
전라남도·광주광역시의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주요 댐의 저수율은 예년 대비 60%에도 못 미치는 등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전라남도·광주광역시의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주요 댐의 저수율은 예년 대비 60%에도 못 미치는 등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가뭄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환경부는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2일 환경부는 전라남도·광주광역시의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가뭄이 장기화함에 따라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기준 올해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총 누적 강수량은 808mm로, 예년 1313mm였던 데 비해 6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주어댐·수어댐·섬진강댐·평림댐·동복댐 등 주요댐의 저수율도 예년 대비 평균 58.2%에 그쳤다.

이에 환경부는 이들 댐들을 가뭄 ‘심각’ 단계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부는 “현재의 가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부분의 댐이 홍수기가 시작하는 내년 6월 이전에 정상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마지막 한계 수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며 심각성을 설명했다.

지난 7월부터 환경부는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를 감량하고 섬진강댐의 생활·공업용수를 하천수로 대체공급해 총 6774만톤의 용수를 비축한 바 있다. 이는 전라남도·광주광역시의 용수 수요량의 약 35일분 규모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지자체의 물 절약 참여 유도 대책이 마련됐다. 먼저 물 사용량을 줄인 지자체에 수도 요금을 지원하는 ‘자율 절수 수요 조정 제도’를 개편한다. 당초 절감 목표 25%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 위약금을 부과했었지만 이를 해제한다. 

또 여수·광양 산업단지 입주기업과의 수요 절약 협의를 추진하고, 각 공공기관에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물 절약 실천 캠페인 홍보도 강화한다. 또 주암댐 대신 장흥댐 용수나 영산강 유역 하천수를 활용하는 등 공급 관리도 유연화한다.

이어 환경부는 이러한 선제적인 대응조치에도 불구하고 생활 용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전라남도 완도 등 섬 지역에 대해서는 별도 비상 급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운반급수, 병입 수돗물 제공 등을 확대하고, 하루 300톤의 해수 담수화가 가능한 선박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지난 11일 환경부는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을 팀장으로 한 가뭄 대응 TF를 구성한 바 있다. 환경부는 해당 TF를 주축으로 관련 정부 부처, 지자체, 관계 기관과 함께 추가적인 가뭄 대책을 마련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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