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기업 체감경기 23개월 만에 최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기업 체감경기 23개월 만에 최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1.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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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은행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11월 기업 체감경기가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여의도 전경. (사진/뉴시스)
11월 기업 체감경기가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여의도 전경.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부진 등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75로, 지난 10월(76)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지난 2020년 12월 BSI 75 이후 최저치로 주목된다.

기업경기조사는 전국 3255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매월 기업경기 동향 파악 및 다음 달 전망을 위해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해 발표한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를 지수화한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100보다 낮고 반대로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 100보다 높아진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으로 나뉘어 조사되는데 이달 제조업은 체감 경기가 전달보다 나아진 것으로 나왔다. 제조업의 11월 업황 BSI는 74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여행수요의 회복으로 항공유 수요가 늘어나서 석유정제·코크스(+12포인트) 상승 폭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2차전지 등 신소재 분야 확대와 수익성 다변화에 따른 업황 개선으로 화학물질·제품(+11포인트)이 올랐고, 전력공급장비 등 전기 설비 장비의 계절적 수요가 늘면서 전기장비(+11포인트) 등도 상승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원자재 가격상승과 내수부진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비제조업의 11월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72)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수부진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도소매업(-5포인트)이 하락했다.

이어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장비임대 수요 감소로 사업지원·임대서비스(-7포인트) 하락폭도 눈에 띈다. 주택경기 둔화와 유동성 악화로 사업성이 감소하면서 건설업(-4포인트)도 하락하는 등 건설업 업황 BSI가 64로 2020년 9월(60)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비제조업 역시 경영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았다. 이어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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