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영유야 식품 사업 철수...저출산 여파
LG생활건강, 영유야 식품 사업 철수...저출산 여파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1.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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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비언스 식품 단종, 사업 철수 결정
베비언스 홈페이지에 공지된 사업 철수 안내문. (사진/베비언스 홈페이지 갈무리)
베비언스 홈페이지에 공지된 사업 철수 안내문. (사진/베비언스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뉴스투데이] LG생활건강이 베비언스 분유 등 영유야 식품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는 저출산 여파에 따른 영유아 사업 철수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25일 LG생활건강의 베비언스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올 하반기 식품 생산을 마지막으로 ‘베비언스 킨더밀쉬’와 ‘카브리타 산양분말분유’ 등 식품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아있는 재고량으로는 단종 제품 모두 2023년 2월 정도까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비언스 식품 단종에 따라 베비언스몰 또한 운영이 종료된다. 다만 베비언스 스킨케어 제품과 세정제 제품은 LG생활건강 등을 통해 계속 판매를 할 예정이다.

베비언스가 식품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건 지난 2012년 영유아 식품 시장에 진출한 지 올해로 딱 10년 만이다. 공지에서 베비언스 측은 사업 철수 이유에 대해 따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저출산 여파로 인한 시장 축소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베비언스몰에서 보유하고 있던 적립금이나 쿠폰 등은 베비언스 운영 종료와 함께 소멸된다. 이에 베비언스몰은 적립금 적용 한도를 50%로 상향해 적립금을 소진하도록 운영 중에 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 7월 4일에는 식약처로부터 아기 물티슈 제품인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 55’에 대해 사용할 수 없는 원료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판매중지 및 회수 폐기 조치를 받았다.

해당 물티슈에서는 C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 등이 검출됐다. 가습기살균제 사태에서 문제가 되기도 했던 CMIT와 MIT는 기도 손상과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하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연내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 55' 등의 물티슈 사업도 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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