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꿈은 이루어진다!
  • 김민희 배우
  • 승인 2022.11.2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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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여름,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나 되어 뜨거웠던 그 열기는 잊을 수가 없다. 그때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때의 환희를 다시금 경험하고 싶을 것이다. 

거리가 붉은 물결로 물들고 곳곳에서 함성이 터져 나오고, 그런 국민들의 염원에 답이라도 하듯 태극전사들은 값진 승리를 안겨줬다.
20년 전이라고 하기엔 어제의 기억처럼 생생한 뜨거운 여름이었다.

지금도 세계가 축구의 열기에 빠져있다. 축구를 좋아하지 않거나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마저 자국 경기가 있을 땐 관심을 갖게끔 만드는 게 월드컵의 매력이다. 월드컵은 전 세계를 들썩인다.

무언가를 함께 좋아하거나 함께 싫어할 때 사람들의 연대는 결속력을 다진다. 특히나 국제 스포츠 경기가 열릴 때, 나라는 그야말로 하나가 된다.

축구를 보고 있으면 마치 전쟁과도 같다. 치열하게 승부하는 전사와 그들을 열렬히 지지하고 응원하는 이들이 있다. 전쟁과 다른 것은 공정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냉정한 승부사의 공정한 가치 추구가 바로 진정한 스포츠맨십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바람직한 전쟁이 전 세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축구 천재들이 국기를 가슴에 달고 활약하는 모습은 온 세상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다.
20년 전 우리를 흥분하고 열광하게 했던 전사들 중 박지성 선수는 이런 말을 했다. "진정한 스포츠맨이라면 칭찬을 받을 때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 쏟아지는 비난에 상처받지 않는 심장도 가져야 한다."

그의 말에서 그가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을 잘 관리해 온 선수임을 알 수 있다. 스포츠는 이겨야 재밌다. 그건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는 경기를 치룬 선수들에 대한 비난이 때로는 지나칠 때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군중이 지혜롭기는 어렵지만,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고자 하는 개인은 있을 수 있다. 패배를 잘 인정하는 것 역시 선수나 관중이 가져야할 스포츠맨십이다. 

스포츠는 이기고 지는 승부사만 있는 건 아니다. 그 안에는 인생이 담겨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사랑하고 푹 빠지기도 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한국의 손흥민 선수가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지난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한국의 손흥민 선수가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시련을 딛고 반전에 성공할 때마다 짜릿한 쾌감을 느낍니다. 모두들 평탄한 성공의 길을 꿈꾸지만 현실은 울퉁불퉁하며 희비가 엇갈립니다. 나 역시 그랬습니다. 비록 속도가 느리고 지그재그를 그어왔다고 해도 한 발 한 발  계단을 올라왔습니다. 힘든 고비를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정상이 보이는 중턱에 올라서 느끼는 상쾌함은 도전해본 사람만 누릴 수 있는 특권 입니다."  -박지성-

하루아침에 이뤄낸 성공이 아니었고, 성공 후에도 고비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도전과 노력을 해나갔던 박지성의 히스토리는 국민들이 그를 여전히 사랑하는 이유다. 우리의 인생과 닮아있는 축구 경기. 그의 축구 인생. 굴곡이 있어 더 값진 게 삶인 듯하다.

가끔씩 축구공이 운으로 골인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정말 그냥 운이었을까? 운도 실력이란 말이 있다. 지켜볼 땐 그저 어이없이 운으로 들어간 듯 보여도, 기본적 실력과 노력이 수반되지 않았다면 일어나기 힘든 결과였을 지도 모른다.
행운의 힘이 발휘 된다는 것은 실력이 갖춰진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의 축구 천재들이 한 발 한 발 내딛는 모든 걸음들에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승패나 결과를 떠나서, 잘했다고, 잘하고 있다고, 잘할 거라고 이야기하는 지혜로운 군중이 되어주길 함께 바라는 바다.

"좋은 성과를 얻으려면 한 걸음 한 걸음이 힘차고 충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테-

김민희 배우 calnews@naver

배우 김민희

만 6세인 1982년 KBS 성탄특집극 《집으로 가는 길》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에 들어선 아역스타 출신이다. MBC베스트극장에서 다수의 주인공 역을 시작으로 SBS 대하드라마 《여인천하》, MBC 주말연속극 《여우와 솜사탕》,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1997년 MBC 일일연속극 《방울이》에서 주인공인 방울이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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