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헬기 추락 현장서 시신 5구 수습...신원 확인 중
양양 헬기 추락 현장서 시신 5구 수습...신원 확인 중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11.27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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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계도 비행 중 추락해 폭발
62년 제작된 국내 최고령 헬기
27일 오전 소방관들이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숲속에 추락한 민간 헬리콥터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오전 소방관들이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숲속에 추락한 민간 헬리콥터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강원 양양에서 산불 계도 비행 중이던 헬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오전 10시 50분경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산불 계도 비행 중이던 헬기 1대가 야산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이모(71)씨와 부기장 김모(54)씨 등 5명이 숨졌다.

당초 이 기장과 김 부기장 등 2명만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고 수습 과정에서 소방당국은 시신 5구를 수습했다. 

이후 소방당국은 임차 헬기 업체를 통해 기장, 부기장, 정비사 등 3명이 탑승한 것을 확인했고,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속초시 노학동 계류장에서 헬기가 이륙할 당시 CCTV를 통해 여성 2명이 추가 탑승한 것으로 봤다. 

해당 헬기는 S-58T 기종으로, 지난 1962년 생산된 국내 최고령 항공기다. 속초·고성·양양 등 지자체 3곳이 산불 진화 목적으로 공동 임차해 운용해왔으며 지나 9월부터 3달간 속초시가 임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는 산산조각 나 대부분 불에 탔고, 산으로 불이 옮겨 붙어 약 0.01헥타르가 탔으나 이후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0분 만에 진화됐다. 인근 주민들은 헬기가 산불 방송 이후 추락했으며 추락한 뒤 여러 차례 폭발음을 냈다고 증언했다.

소방당국은 소방 헬기, 구조대, 진압대, 긴급 기동대 등 인력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으며, 시신의 훼손 상태가 심해 시신을 양양장례식장으로 옮긴 뒤 경찰과 함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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