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60곳서 품절, 업무개시명령 발동 초읽기
전국 주유소 60곳서 품절, 업무개시명령 발동 초읽기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2.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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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60곳 주유소 재고 소진
정부 부처, 정유 운송에 업무개시명령 발동 검토
화물연대 파업이 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전국 주유소 60곳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이 품절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사진/뉴시스)
화물연대 파업이 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전국 주유소 60곳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이 품절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화물연대 파업이 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전국 주유소 60곳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이 품절됐다. 이에 정부는 정유 운송을 위한 탱크로리(유조차)에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

2일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재고 소진 주유소는 전국에 총 60곳에 달한다. 휘발유가 품절된 곳은 41곳, 경유가 품절된 곳은 13곳, 휘발유와 경유가 동시에 품절된 주유소도 6곳으로 나타났다.

초반에는 서울 등 수도권 위주로 품절 주유소가 나타났다면 지금은 서울 22곳, 경기 16곳, 충남 11곳, 강원 4곳, 충북 3곳, 전북 2곳, 인천 1곳, 세종 1곳 등 전국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 앞 도로에 파업에 참여한 유조차 옆으로 유조차가 운행하고 있다. 전날 시멘트운송업자와 화물차주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정부는 정유부문의 유류제품 운송업자와 화물차주를 대상으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검토 중이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 앞 도로에 파업에 참여한 유조차 옆으로 유조차가 운행하고 있다. 전날 시멘트운송업자와 화물차주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정부는 정유부문의 유류제품 운송업자와 화물차주를 대상으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검토 중이다. (사진/뉴시스)

이에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유소의 재고 문제도 운송거부 사태가 계속되면 머지않아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정유, 철강, 컨테이너 등 물류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는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피해가 크게 확산하면 업무개시명령을 즉시 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각 업계의 피해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시멘트 업계의 운송 차질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상태다.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만 지난 1일 기준으로 시멘트 출하량은 일일 평소 약 18만t대비 45.8% 수준인 8만2400t을 기록하는 등 조금씩 회복하는 모양새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1일 정유 분야가 위기라며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시사한 바 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역시 이날 ‘정유업계 업무개시명령 실무 준비회의’를 통해 화물연대 소속 탱크로리(유조차)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기 위해 필요한 법적요건 등을 검토한 바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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