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경제】 둔촌주공‧장위자이 흥행 실패...분양시장 '꽁꽁'
【HOT경제】 둔촌주공‧장위자이 흥행 실패...분양시장 '꽁꽁'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2.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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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둔촌주공 청약 흥행 실패
장위자이도 1순위 마감 실패해 분양시장 한파로
12월 미분양 물량 전망, 올해 가장 높은 수치 기록
올해 금리인상으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분양시장의 한파까지 더해지면서 내년도 부동산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사진/뉴시스)
올해 금리인상으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분양시장의 한파까지 더해지면서 내년도 부동산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던 둔촌주공과 서울 최대 뉴타운 재개발 단지인 장위자이가 줄줄이 청약 흥행에 실패하면서 분양시장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이미 금리인상으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분양시장의 한파까지 더해지면서 침체가 본격화될 우려도 나온다.

둔촌주공, 10만명 몰린다더니 흥행 실패

올해 청약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의 흥행실패는 분양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나타났다. 둔촌주공은 1만2032세대 중 47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렸다. 당초 10만명이 몰릴 것이라 예상된 둔촌주공은 특별공급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지난 5일 진행된 둔촌주공의 특별공급 결과 총 1091가구 모집에 3580명이 신청해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별공급 모집은 29㎡ 5가구, 39㎡ 609가구, 49㎡ 477가구로 신혼부부 507가구와 생애최초 254가구, 기관추천 206가구, 노부모 부양 62가구, 다자녀 62가구로 공급조건이 나갔다. 

이 중 생애최초 전형의 49㎡의 경우 94가구 모집에 1870명이 몰려 19.9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긴 했지만 일부 전형에서는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다자녀 가구 대상으로 나온 49㎡는 62가구를 모집했으나 45명이 신청했고 39㎡ 신혼부부 전형은 301가구 모집 중 90명이, 39㎡ 노부모 부양 전형에는 34가구 중 5명이, 같은 면적 기관추천 전형은 115가구 중 28명이 신청을 하는데 그쳤다.

1순위 청약도 저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6일 진행된 일반공급 1순위 당해지역(서울시 2년 이상 거주자) 청약은 3695가구 모집에 1만3647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7대 1을 기록했다. 이후 기타지역(서울 거주 2년 미만, 경기 및 인천 거주자) 청약은 3695가구 모집에 1만737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4.70대 1을 보였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2순위(해당 지역·기타 지역) 청약까지 진행한 결과 3695가구 모집에 2만153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은 5.45대1이다. 1·2순위 청약 결과 총 16개 타입 중 12개 타입은 순위 내 마감했지만 39㎡A·49㎡A·84㎡D·84㎡E 등 4개 타입은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던 둔촌주공의 청약이 흥행에 실패했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건설현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던 둔촌주공의 청약이 흥행에 실패했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건설현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장위자이도 1순위 마감 실패

둔촌주공에 이어 강북권에서 분야하는 신축 아파트 중 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장위자이(장위자이 레디언트)도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장위자이는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62-1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1층, 2840세대의 대단지다. 이 중 용면적 49~97㎡ 133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모집했다.

지난 7일 장위자이 특별공급 청약에서는 총 374가구 모집에 1962명이 접수해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모집 전형별로 다수의 미달이 발생했다. 단 한 건도 청약 신청이 없는 경우도 다자녀 가구,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가족, 기관모집 전형을 모두 합쳐 12건에 달한다.

1순위 당해지역(서울거주 2년 이상) 청약에는 956가구 모집에 2990명이 청약을 넣어 평균 경쟁률은 3.1대 1을 기록했다. 49㎡E의 경우에는 11가구 모집에 10명이 신청해 미달됐다. 이후 1순위 기타지역(서울거주 2년 미만, 인천·경기 거주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843명이 신청해 총 956가구 모집에 3833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은 4대 1이다.

이처럼 일부 타입이 1순위 마감에 실패하면서 장위자이는 9일 현재 2순위 청약이 진행 중이다. 2순위에는 전용면적 49㎡B, 72㎡, 84㎡A 등 전체 16개 주택형 중 9개 타입에서 청약 신청을 받고 있다. 

둔촌주공에 이어 장위자이(장위자이 레디언트)도 1순위 마감에 실패하면서 분양시장은 더욱 얼어붙었다. 사진은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으로 기사내용과는 무관. (사진/뉴시스)
둔촌주공에 이어 장위자이(장위자이 레디언트)도 1순위 마감에 실패하면서 분양시장은 더욱 얼어붙었다. 사진은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으로 기사내용과는 무관. (사진/뉴시스)

대단지 흥행 실패에 분양시장 냉기

둔촌주공과 장위자위 등 분양시장에서 흥행이 예고됐던 대단지 아파트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분양시장은 얼어붙고 있다. 이는 주택산업연구원이 매달 발표하는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가 지난 5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뒷받침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수치 100을 기준으로 초과시에는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반대로 100을 넘지 못할 경우 분양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판단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87.9로 이후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6월 70.9이던 지수는 7월 70.4, 8월 61.3, 9월 43.7까지 하락했다. 이후 10월 44.1로 소폭 반등에 나섰지만 11월 44.6, 12월 52.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12월 미분양 물량 전망은 135.8로 올해 가장 높은 수치로 전망됐다. 올해 금리인상으로 위축된 시장 분위기에 주택가격은 하락하는 반면 건축비는 올라가면서 분양시장의 냉기를 최고조에 달한 모양새다. 여기에 청약 당첨 후 미계약 수분양자들의 계약 취소 등 미분양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내년 분양시장에서도 온기를 찾기 힘들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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