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 ‘헤어질 결심’ 6개 부문 수상
제9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 ‘헤어질 결심’ 6개 부문 수상
  • 곽은주 기자
  • 승인 2022.12.16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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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감독상 등 18개 부문 시상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제작 모호필름)이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이은, 명필름 대표)가 주관하는 제9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에서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조명상 등 6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한 해 동안 영화 현장에서 애쓴 영화인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한국 영화의 현재와 내일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SJ 쿤스트할레에서 배우 김규리의 사회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신인배우상, 특별공로상, 심사위원특별 등 18개 상을 시상했다.

제9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자 단체 사진,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제공
제9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자 단체 사진,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제공

여우주연상을 받은 탕웨이는 중국에서 찍은 영상을 보내왔다. 탕웨이는 감독은 배우를, 제작가는 감독·배우·스태프 모두를 돌보는, 할아버지·할머니 같은 존재라며 이런 분들이 주는 상이어서 매우 뜻깊다고 했다. 아울러 잘 봐주시고 인정해 주셔서 고맙다면서, 한국말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여우조연상을 받은 김신영은 제게 이런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20여 년 전에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면서 꾼 꿈을 보란 듯이 이뤘다고 기뻐했다. “다음 생에는 배우를 하고 싶었는데 이번 생에 기회를 주신 박찬욱 감독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여러 제작가들과 관객분들과 함께하는 희극배우로 열심히 살아가면서 더욱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배우로서의 결심을 밝혔다.

제9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여우조연상 수상자 김신영 배우,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제공
제9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여우조연상 '헤어질 결심'의 김신영 배우,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제공

작품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감사 영상을 통해 “LA에서 힘겹게 작업하고 있는데 연말에 큰 선물을 받아 정말 기쁘고 고맙다고 밝혔다. 제작가인 박찬욱 감독은 영화계 동료들이 주는 상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 회포를 풀고 의지도 다지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감독상은 <헌트>(제작 아티스트스튜디오, 사나이픽처스)의 이정재 감독이 수상했다. 영국 등지에서 디즈니+의 새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를 찍고 있는 이정재는 감사 영상을 통해 박찬욱 감독과 경합 끝에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렇게 뜻깊은 수상이어서 더없이 기쁘다고 전했다. “감독 이정재가 필요한 제작가분들, 재능있는 많은 배우들과 함께하고 싶은 제협 회원들께서는 주저 말고 아티스트스튜디오로 연락주십시오라고 넉살 좋은 홍보까지 덧붙였다. <헌트>는 편집상, 미술상, 촬영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제9회
제9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남우주연상 '범죄도시2'의 마동석 배우,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제공

남우주연상은 이상용 감독의 <범죄도시2>(제작 빅펀치픽쳐스,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마동석이 받았다. 마동석은 한국 영화 제작가들이 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상이어서 진정 감사하다고 했다. “그간 중계방송 등으로 인한 빨리빨리에 쫓겨 고마운 분들에게 인사하지 못했는데, 그런 제약이 없는 만큼 오늘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 말씀드리겠다면서 꼼꼼하게 호명을 이어갔다. “이전에 저를 캐스팅해준 감독님들, 기도를 아끼지 않는 아내와 가족의 바람에 부응하고 더 나은 연기로 즐거움을 전하도록 더한층 노력하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신인감독상은 <장르만 로맨스>(제작 비리프)의 조은지 감독, 신인배우상은 <불도저를 탄 소녀>(제작 고집스튜디오)의 김혜윤이 수상했다.

올해 특별공로상 수상자는 고() 강수연 배우다. 특별공로상을 시상한 김동호 전 부산·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1997년 아역배우로 데뷔, 20대에 월드스타로 자리 잡은 강수연의 이력을 하나하나 차분하게 소개하여, 참석한 영화인들을 숙연하게 했다. 대리 수상한 고인의 동생 강수경은 언니는 배우로서의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자긍심을 잃지 않았다면서, “여러분들의 바람대로 천상에서는 모든 걸 내려놓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아울러 내년 1월에 공개하는 유작 <정이>에 많은 관심을 보내달라고 변함없는 관심을 부탁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은 <육사오>(제작 이피에스컴퍼니)가 받았다. 김현철 대표는 “<육사오><공동경비구역JSA>의 코믹버전이라면서 앞으로도 한국 영화의 지형을 넓히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영화계의 사자성어는 외화내빈이라며 내년에는 제작·유통 생태계를 복원하고 내실을 꾀하도록 힘을 모으자고 참석한 제작자를 독려했다.

곽은주 기자 cineeun6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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