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22세기 생존전략
‘정이’... 22세기 생존전략
  • 곽은주 기자
  • 승인 2022.12.23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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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

연상호 감독에 신작 <정이>2023120일 넷플릭스 영화로 공개된다. 영화는 22세기를 배경으로 한다.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구. 인류는 폐허가 된 지구를 떠나 새로운 터전을 찾았으나, 그러나 사는 것이 만만하지 않다. 감독이 예측한 22세기 생존법은 무엇일까.

'정이' 스틸컷, 넷플릭스 (Netflix) 제공
'정이' 스틸컷, 넷플릭스 (Netflix) 제공

한국형 좀비 장르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부산행>(2016)<반도>(2020), 그리고 넷플릭스 드라마로 초자연적 현상과 사후 세계에 대한 인간의 공포를 그린 <지옥>(2021)까지, 그동안 결이 다른 세계관을 삼박하게 보여 준 연상호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SF 영화 <정이>20231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인류는 새로운 터전 쉘터(피난처)’를 만들어 우주로 이주하고, 군수 개발 회사 크로노이드는 인공지능 용병을 연구한다. 그러던 중 많은 내전에서 혁혁한 전투력을 보인 전설의 용병 윤정이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AI 전투 용병 정이의 개발을 시도한다.

우선 뇌복제라는 소재가 신선하다. 과연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연구소의 팀장이자 정이의 뇌복제와 전투력 테스트를 책임지는 서현역은 강수연, 전설의 전투 용병으로 뇌복제 실험 대상이 되는 정이는 김현주, 그리고 뇌복제 실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연구소장 상훈역은 류경수가 맡았다.

<정이>는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강수연의 유작이 됐다. 당시 강수연 배우의 부고를 접한 연상호 감독은 “<정이>는 구상 단계부터 강수연 선배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영화였다. 한국 영화를 상징하는 분이 영화의 중심을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연 감독은 강수연 배우의 장례식 추도사에서 "강수연은 독보적 아우라가 있는 배우였으며, 그 자체가 한국 영화였다"며 강수연 배우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었다.

'정이' 스틸컷, 주인공 AI 정이 역의 김현주, 넷플릭스 (Netflix) 제공
'정이' 스틸컷, 주인공 AI 정이 역의 김현주, 넷플릭스 (Netflix) 제공

선 굵은 묵직한 주제를 상상 이상의 상상력으로 한국 영화의 미래를 앞서가는 연상호 감독. 그가 선보이는 신작 <정이>는 그동안은 볼 수 없었던 한국 SF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까.

지난해 조성희 감독은 한국 최초 우주SF <승리호>를 선보였고, 최동훈 감독도 지난 7<외계+1>를 공개했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관객의 반응은 영 좋지 않았다. 과연 연상호표 SF는 통할까.

곽은주 기자 cineeun6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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