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2] MBTI로 보는 “12월31일에 뭐할까”-E형 편
[아듀 2022] MBTI로 보는 “12월31일에 뭐할까”-E형 편
  • 박상미 기자
  • 승인 2022.12.30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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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1월1일은 대체공휴일이 없다고?!”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이제 정말 끝자락이다. 12월31일은 토요일, 1월1일은 일요일이니 연말연시 분위기를 내기에 적절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자니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매듭달(12월)과 해오름달(1월)의 만남은 외향형 E에게도, 내향형 I에게도 설레는 일이다. 짧지만 알차게 보내고 싶어 하는 실속형 프로계획러들을 위해 1박2일을 즐길 방법을 살펴보았다. <편집자주>

▲짧은 휴일로 인해 무리한 나들이로 새해 첫 출근일에 지각을 하는 낭패가 없도록 알찬 계획이 계획이 필수다. (사진/뉴시스)
▲짧은 휴일로 인해 무리한 나들이로 새해 첫 출근일에 지각을 하는 낭패가 없도록 알찬 계획이 계획이 필수다. (사진/뉴시스)

한 해의 새로운 시작이 코앞이다. 2023년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행사, 첫 해오름을 맞이하는 해돋이 여행까지 어떤 계획을 세웠든 설레는 마음은 같을 것이다. 다만, 올해는 1월 1일이 일요일로 휴일이 하루 줄어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무리한 나들이로 새해 첫 출근일에 지각을 하는 낭패가 없도록 짧은 휴일에 맞는 계획이 필수다.
 

제야의 종, 대중교통 필수
 
한 해의 맺음과 시작에는 타종행사가 빠질 수 없다. 팬데믹으로 3년간 열리지 않았던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올해는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다. 제야의 종이란, 매년 12월31일에서 이듬해 1월1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종을 33번 타종하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로 서울 종각역 보신각 터에서 개최한다. 
 
3년 만의 행사이니만큼 서울 및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보신각 인근에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대책을 강화할 예정이다. 30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31일 오후 9시30분부터 내달 1일 오전 1시30분까지 △종로는 세종대로에서 종로2가사거리까지 △우정국로는 안국동사거리에서 광교사거리까지 △남대문로는 광교사거리에서 을지로1가사거리까지 양방향 전차로가 통제된다.
 
여의도 일대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 무대가 설치되고 오후 시간대는 여의도, 여의도공원로, 의사당대로 방향 행진과 의사당대로 일대에서의 대규모 집회로 인해 여의도 지하차도가 통제된다. 경찰은 교통 혼잡과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사장 주변을 포함 주변 교차로에 교통경찰 180여명을 배치하고 안내 입간판 84개와 플래카드 14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 역시 시민의 안전귀가를 위해 힘을 보탰다. 공사는 행사 종료 후 참여 시민의 원활한 귀가를 위해 운영 구간인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영업시간을 연장하여 1월 1일 새벽 2시까지 운행한다(막차 시간 기준). 평소 주말에는 자정에 운행이 종료되는 것을 감안하면 2시간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 사전 요청에 따라 행사장과 가장 가까이 위치한 1호선 종각역은 행사 당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2시간 동안 무정차 통과한다. 인원 밀집으로 역사 내 혼잡이 예상되기에 다른 역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안전조치다. 종각역에는 승객 안내 및 통제를 위한 경찰 인력들이 배치되며, 출입구는 모두 폐쇄된다. 다만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한 종각역 이용은 가능하다.
 
공사는 본사 상황실 운영을 포함, 종각역을 비롯해 행사장 인근에 위치한 시청역(1), 종로3가역(1), 을지로입구역, 안국역, 광화문역에 안전 확보를 위한 지원인력 119명을 투입한다. 이들은 역사 내 안전사고 예방조치와 질서유지를 실시하고,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며 비상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예정이다.
 
타종행사 참여를 위해 서울행을 강행할 필요는 없다. 부산광역시 역시 용두산공원 일원에서 ‘2023 부산 시민의 종 타종행사’를 개최한다. 이외에도 김포, 수원, 파주, 안산 등 수도권 곳곳에서도 지역민을 위한 타종행사를 개최한다. 대전광역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타종행사를 계획했지만 진행하지 않으니 지역 행사 일정의 사전 확인은 필수다.

▲팬데믹으로 3년간 열리지 않았던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올해는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다. (지난 2019년 1일 새벽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 장면. 사진/뉴시스)
▲팬데믹으로 3년간 열리지 않았던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올해는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다. (지난 2019년 1일 새벽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 장면. 사진/뉴시스)

새 기운 받고, 2023 출발

타종행사 참여가 여의치 않다면, 자연의 기운을 듬뿍 받으며 새 해의 포문을 열어볼 수도 있다. 동방 제일의 전망을 가졌다는 사찰, 성벽을 걷다 살짝 고개만 돌리면 도시가 한눈에 들어차는 산성, 찬란한 일몰을 볼 수 있는 항구까지 경기도 곳곳에 희망찬 기운을 받으러 갈 명소가 자리하고 있다.
 
남양주 수종사는 동방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는 평을 받는다. 너울너울 펼쳐진 산자락에 운무가 짙게 깔리고 북한강과 남한강, 두 개의 강줄기가 하나 돼 흐르는 모습. 이 풍광을 두고 조선 전기의 학자 서거정은 ‘동방에서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 감탄했다. 운길산 8부 능선에 자리한 절집의 이름은 수종사, 세조 5년(1459)에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두물머리 풍광이 빼어나 대한민국 명승으로 지정됐고, 남양주에서 손꼽히는 일출 명소이기도 하다.
 
절은 아담한 규모이지만 팔각오층석탑, 사리탑 등 귀한 보물을 품었다. 전망을 보기 좋은 자리는 크게 세 곳. 삼정헌 옆 마당, 500살이 넘은 은행나무 옆, 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산신각이다. 그중 제일은 역시 산신각인데, 경내부터 두물머리, 아스라한 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풍광에 감탄이 터진다. 시인 묵객이 글과 그림으로 남긴 근사한 풍경에 새날을 시작할 기운이 차오른다.
 
오산 독선상과 세마대지는 성벽의 굽이굽이에서 마주하는 장쾌한 풍경이 일품이다. 백제 시대에 처음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독산성은 통일 신라와 고려 시대, 조선 시대에도 줄곧 이 땅을 지켜왔다. 오산과 수원, 화성에 걸쳐진 평야 한가운데 솟아 사방을 두루 살필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에 자리한 만큼, 한강 이남에서의 도성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해발 208m의 야트막한 산에 쌓은 아담한 산성이지만, 보여주는 풍경만큼은 장쾌하다. 주위에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어 눈앞의 산하가 거침없이 펼쳐지니 오산 최고의 전망대라 할 만하다. 성벽의 굽이굽이에서 마주하는 풍광에는 마음을 다잡게 만드는 옹골찬 기운이 있다. 동문이 있는 보적사 뒤편, 산꼭대기로 향하면 세마대가 나타난다. 신년 일출 명소이기도 한데 성벽 길은 완만한 평지로 모두 둘러보는 데 1시간이면 넉넉하다. 동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남문을 지나 원점으로 돌아오면 큰 힘을 들이지 않을 수 있다. 

▲2023년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행사, 첫 해오름을 맞이하는 해돋이 여행까지 짧은 휴일을 알차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픽사베이)
▲2023년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행사, 첫 해오름을 맞이하는 해돋이 여행까지 짧은 휴일을 알차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픽사베이)

바다의 시원함과 함께 새 해를 맞이하고 싶다면 시화호와 서해가 맞닿는 안산 바다향기수목원이 있다. 선감도에 자리한 바다향기수목원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101만㎡(30만평)의 드넓은 수목원은 중부 지방의 도서(크고 작은 섬) 해안 식물 1000여 종, 30만 그루의 보금자리다. 
 
서해안에 있는 만큼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해안 식물이 한자리에 모였다. 가령 염생식물원에는 소금기 많은 갯벌에서 자라는 나문재·퉁퉁마디·갯잔디가, 모래언덕원에는 해안가 모래에 서식하는 물골풀·갯그령·해당화가 자란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나무는 앙상한 가지만을 남긴 채 봄을 기다리지만, 3000㎡ 땅에 참억새를 심고 탐방로를 낸 억새원은 여전히 훌륭한 포토존이다. 황금바위원은 근처 황금산에서 옮겨온 황금색 바위를 쌓아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목원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높은 지대에 있는‘상상전망돼’는 ‘모든 상상이 전망되는 곳’이라는 뜻으로 하늘과 바다가 맞닿을 듯 탁 트인 풍광이 압권이다. 10여 분쯤 언덕길을 올라야 하지만, 반원형 전망대는 수고로움을 보상하고도 남는 풍경을 보여준다. 끝없이 펼쳐지는 경기바다와 S자로 굽이진 시화호, 넉넉한 평야의 어우러짐, 1004개의 풍경이 달린 ‘소리 나는 꿈나무’가 바람결에 달그랑 소리와 함께 새 해를 맞이할 수 있다.


박상미 기자 mii_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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