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2] MBTI로 보는 “12월31일에 뭐할까”-I형 편
[아듀 2022] MBTI로 보는 “12월31일에 뭐할까”-I형 편
  • 박상미 기자
  • 승인 2022.12.3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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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마지막 날, 새해맞이로 거리가 분주할 땐 ‘집콕’이 답
나만의 공간에서 주말보다 알차게 보내게 해줄 ‘정주행’ 추천작 넘쳐
연말연시에 16부작 정주행이 부담된다면, ‘명장면 다시보기’라는 차선책

[한국뉴스투데이] “1월1일은 대체공휴일이 없다고?!”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이제 정말 끝자락이다. 12월31일은 토요일, 1월1일은 일요일이니 연말연시 분위기를 내기에 적절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자니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매듭달(12월)과 해오름달(1월)의 만남은 외향형 E에게도, 내향형 I에게도 설레는 일이다. 짧지만 알차게 보내고 싶어 하는 실속형 프로계획러들을 위해 1박2일을 즐길 방법을 살펴보았다. <편집자주>

▲2022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드라마 몰아보기부터 갓 출발한 신상 프로그램까지 OTT 천국이 있다. (사진/픽사베이)
▲2022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드라마 몰아보기부터 갓 출발한 신상 프로그램까지 OTT 천국이 있다. (사진/픽사베이)

2022년의 마지막 날, 새해맞이로 거리가 분주할 땐 ‘집콕’이 답이다. 한겨울 외출로 감기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위험을 굳이 감수할 필요는 없다. 2022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드라마 몰아보기부터 갓 출발한 신상 프로그램까지 OTT(Over-the-top) 천국이 있다. 따뜻하고 안락한 나만의 공간에서 보통의 주말보다는 조금 더 알차게 보내게 해줄 ‘정주행’ 추천작이 넘쳐난다.
 

그 집 막내아들이 어쨌길래
 
올해의 드라마를 꼽으라면, 단연 ‘재벌집 막내아들’이다. 최근 종영한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은 소설 원작의 16부작 드라마다. 1인2역의 주연을 맡은 송중기부터 이성민, 신현빈, 윤제문, 김정난, 조한철, 박혁권, 정혜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이 구미를 당긴다. 재벌 총수 일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다소 진부한 구도에 판타지 설정을 얹었다.
 
방영되는 회차마다 화제를 더해, 첫 방영 당시에는 드라마를 보지 않다가 주위 사람들의 추천으로 중간에 합류한 시청자가 상당하다. 매회 인기를 더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간 결과, 종영 시청률이 26.9%라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OTT 시리즈를 향한 뜨거운 관심으로 주춤했던 지상파·종편 드라마의 하향 주가에 반전을 가져온 드라마다. 
 
사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출연진이 보유한 팬층, 원작인 웹소설의 인기 등으로 일정 수준의 흥행이 보장된 드라마였다. 시청자들이 열광했던 포인트 중 하나는 현실과 비현실의 어딘가 있는 듯 한 설정이다. 등장하는 기업들은 허구이지만 어딘가 현실 속 기업이 연상되는 익숙함이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원작 웹소설 작가 산경은 작품 속 재벌가에 대해 삼성, 현대 등을 모델로 한 부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청자가 실제로 겪은 현대사가 드라마 스토리에 등장하는 점 역시 공감 형성의 포인트다. 주인공이 잠재력을 인정받는 계기나 본인의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 등에서 ‘13대 대통령 선거’, 1987년 대한항공(칼, KAL) 858기 폭파 사고, IMF, 정부의 IT사업 육성, 911테러, 2002년 한·일 월드컵 등이 등장한다. 시청자가 겪은 현실 속 굵직한 사건들이 드라마 스토리에 엮여 친근감과 현실감을 더했다. 
 
익숙한 대중문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 시절 로맨스의 대표작인 영화 ‘타이타닉’, 연말 특선 단골손님 ‘나 홀로 집에’, 대한민국을 뒤흔든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등 시청자의 향수를 자극할 요소가 상당했다. 시청자와의 공감을 형성하여 몰입도를 높인 설정이 그 시절 그 이야기로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 시리즈’와도 닮았다.
 
연휴가 아닌 이틀에 불과한 연말연시에 16부작의 정주행이 부담된다면, ‘명장면 다시보기’라는 차선책이 있다. JTBC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일) 밤 10시 ‘재벌집 막내아들 순양 정복기’를 방송한다”고 밝혔다. 정주행이든 명장면으로 속성 복습이든 선택지와 상관없이 주의사항은 단 하나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결말에 관한 온라인 게시물과 기사를 절대 먼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결말에 대한 논란을 살피는 건 드라마를 시청한 후의 재미로 남겨둘 필요가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출연진이 보유한 팬층, 원작인 웹소설의 인기 등으로 일정 수준의 흥행이 보장된 드라마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재벌집 막내아들’은 출연진이 보유한 팬층, 원작인 웹소설의 인기 등으로 일정 수준의 흥행이 보장된 드라마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재벌집 막내아들’의 정주행을 이미 완료했다면 12월에 오픈한 OTT 시리즈 중 매력적인 작품을 입맛 따라 고를 수 있다. 따끈따끈한 OTT 시리즈 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작품은 30일 오픈하는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8부작 ‘더 글로리(The Glory)’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으로 모든 것을 잃은 한 여자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복수극이다. ‘비밀의 숲’ 안길호 감독,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등 설명이 필요 없는 작가 정은숙이 손을 잡고 만든 청소년관람불가 장르물이라는 데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21일 오픈한 디즈니플러스의 16부작 ‘카지노’도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배우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등의 출연으로 오픈 전부터 이미 화제를 모았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에서 목숨을 건 베팅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디즈니플러스의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다만 현재 4회까지 공개된 상황이며, 4회부터는 주 1회 업로드 되고 있어 시청자들이 업로드 시간에 관한 문의를 할 정도라고 하니 정주행족은 주의가 필요하다. 
 
연애는 귀찮고 설레고는 싶고

허구의 이야기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현실파라면, 2022년 예능가의 핫한 키워드인 ‘연애’에 과몰입을 도전해볼 수 있다. 팬데믹으로 장기간 비대면 일상을 겪으면서 혈기왕성한 2030들의 연애사업(?)도 잠시 침체기를 맞이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방송가에서는 연애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옆집에서 봤을 법한 일반인 출연자들의 매칭 프로그램 ‘나는 솔로’는 2021년 첫 방송 이후 매 회차 화제를 몰고 다닌다. 방송 11개월 만에 총 6쌍이 결혼에 골인하며 현실감 200%의 예능으로 급부상했다. 일반인 출연자이다보니 기수마다 성향이 다르고 재미 정도도 다를 수 있지만, 매칭 프로그램의 시조새라 할 만한 ‘짝’을 연출한 남규홍 PD가 제작을 맡아 만듦새가 좋은 편이다. 

▲이틀에 불과한 연말연시에 16부작의 정주행이 부담된다면, ‘명장면 다시보기’라는 차선책도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틀에 불과한 연말연시에 16부작의 정주행이 부담된다면, ‘명장면 다시보기’라는 차선책도 있다. (사진/픽사베이)

과몰입도 최고작이라면 티빙 ‘환승연애2’가 있다. ‘하트시그널’ 이후 쏟아진 많은 연애 프로그램 중에서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이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헤어진 커플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한다는 설정이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출연자들의 SNS를 통해 라이브, 출연진 목격담 등이 화제가 될 정도로 여운이 가시지 않아 정주행하기 적절한 때라고 할 수 있다.
 
‘연반인’ 느낌의 출연자들을 보며 시청각의 즐거움을 좀 더 누리고 싶다면 넷플릭스의 ‘솔로지옥’이 있다.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솔로들이 펼치는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지옥도’에서 커플이 되면 ‘천국도’로 이동이 가능한 구조로 서로를 탐색하는 출연진의 감정 교류와 ‘핫 걸’ ‘핫 가이’ 들의 아찔한 의상 등이 관전 포인트다. 시즌1에서는 유명 유투버 프리지아(송지아)를 중심으로 빼어난 외모의 청춘남녀가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시즌2가 방영 중이다.


박상미 기자 mii_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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