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경제】 연준, 올해 금리인하 신중...기준금리 전망은
【HOT경제】 연준, 올해 금리인하 신중...기준금리 전망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1.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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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지난달 FOMC의 회의록 공개
성급하게 통화 정책 완화하는 것 경고

FOMC 위원 중 매파 3명 포함 4명 교체
새롭게 합류하는 위원 중 매파 성향 1명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연준 지난달 13~14일 열린 FOMC의 정례회의록을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연준 지난달 13~14일 열린 FOMC의 정례회의록을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2월 회의록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이고 신중한 의견이 나온 가운데 올 초 FOMC 위원 4명이 교체되면서 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기조가 변화될지 주목된다.

연준, 12월 회의록 공개 “올해 금리인하 없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이 지난달 13~14일 열린 FOMC의 정례회의록을 공개했다. 회의록에서 FOMC 위원 19명은 물가상승률이 2% 목표로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 통화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전원 뜻이 일치했다.

연준은 회의록에 통화 정책은 금융시장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만큼 만약 대중의 오해로 금융시장이 부당하게 완화한다면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는 위원회의 노력이 복잡해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은 지속적이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역사는 성급하게 통화 정책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달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0%p 올렸다. 지난해 연준은 총 7차례의 FOMC회의에서 금리를 꾸준히 인상해왔다. 지난 1월 기준금리는 제로 수준(0.00~0.25%)이었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4.25∼4.50%까지 올라갔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금리 수준이다. 

이처럼 가파른 금리인상에 지친 시장은 올해에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늦어도 하반기에는 금리인하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회의록만 보면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에 경고를 날린 셈으로 올해 역시 금리인하는 힘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FOMC 위원 4명 교체 변수될까

다만 올해 FOMC 위원 4명이 교체돼 기준금리 기조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현재 FOMC 위원 19명 중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은 12명이다. 이 중 뉴욕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와 7명의 위원은 당연직이다. 나머지 4명의 자리는 11개 지역의 연은 총재들이 매년 돌아가면서 위원을 맡아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2명 중 6명이 매파 성향을 보였고 5명은 중립 성향으로, 1명만이 비둘기파로 분류됐다. 이 중 교체되는 4명의 위원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로 이 중 중립성향인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매파적 성향이다. 즉,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한다는 강경 입장을 보여온 인물들이다.

지난 1월 기준금리는 제로 수준(0.00~0.25%)이었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4.25∼4.50%까지 올라갔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금리 수준이다. (그래픽/뉴시스)
지난 1월 기준금리는 제로 수준(0.00~0.25%)이었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4.25∼4.50%까지 올라갔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금리 수준이다. (그래픽/뉴시스)

하지만 올해 바뀌는 4명의 위원 중에는 중립과 비둘기파 성향이 더 많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새롭게 합류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경우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비둘기파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중립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에 올해는 12명 중 4명만이 매파 성향이고 7명이 중립, 1명이 비둘기파로 작년 구성보다 더 유연해진 모습이다.

다만 영향력이 가장 큰 제롬 파월 의장이 매파 성향을 지녔다는 점에서 위원들 교체가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특히 최근 들어 FOMC가 만장일치로 정책금리 결정을 내려온만큼 성향과 달라도 전체적인 분위기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높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 인하?

이에 올해 기준금리 향방에 대한 추측이 난무한다. 시장에서는 금리인하를 기대하지만 연준의 최근 기조를 보면 금리가 인하되기 힘들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FOMC 직후 파월 의장은 “가파른 긴축의 효과가 아직 체감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려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려면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면서 “그 전까지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금리 수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머물러야 한다며 올해 역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날 FOMC 전체 위원 19명 중 17명이 최종금리를 5.0% 이상으로 예상했다. 그 중 7명은 최종금리가 5.25%를 넘을 것이라 예상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기준금리를 1%p 이상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당분간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한편,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1월 31~2월 1일(현지시간)로 예정됐다. 올해 연준은 약 6주 간격으로 총 8차례의 FOMC회의를 통해 정책금리를 결정하게 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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