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상륙한 파파이스, 햄버거 프랜차이즈 판도 ‘주목’
국내 재상륙한 파파이스, 햄버거 프랜차이즈 판도 ‘주목’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1.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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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2년만에 한국 재상륙한 파파이스
지난해 12월 1호점(강남)과 2호점(구로디지털단지)을 오픈한 파파이스가 이달 31일 강서구 화곡동에 3호점을 오픈한다. 사진은 강남구 파파이스 강남점.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1호점(강남)과 2호점(구로디지털단지)을 오픈한 파파이스가 이달 31일 강서구 화곡동에 3호점을 오픈한다. 사진은 강남구 파파이스 강남점.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파이스가 한국에서 철수한 지 2년만에 복귀해 3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파파이스의 국내 복귀로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파파이스 한국 재상륙

18일 파파이스가 1호점(강남)과 2호점(구로디지털단지)에 이어 이달 31일 강서구 화곡동에 3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6일 국내에 재상륙한지 2개월만에 점포 확대에 나선 모양새다.

앞서 파파이스는 지난 1994년 한국에 상륙해 당시 패스트푸트 중 보유 점포수 2위까지 올라가는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내리막길로 들어서 2016년부터 점포가 점차 줄어들었다.

이후 코로나19로 매출이 더욱 부진해지면서 점포들이 계속 폐점해 2020년 9월 기준 공식 홈페이지상 전국 매장은 30개에 불과했다. 이에 그해 12월 파파이스는 한국 철수를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2년만인 지난해 강남점을 오픈으로 다시 한국에 들어왔다. 브랜드 측 추산으로는 강남점 개점 당일 2000여명의 소비자가 매장을 찾았고 개점 3일 차에는 누적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한국맥도날드가 2021년 기준 매출 8679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보였다. 하지만 278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모양새다. (사진/뉴시스)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한국맥도날드가 2021년 기준 매출 8679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보였다. 하지만 278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모양새다. (사진/뉴시스)

햄버거 프랜차이즈 판도 변화?

이같은 파파이스의 복귀에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업계의 판도가 변할지도 주목된다. 지난 2021년 12월 기준 국내에서 체인점 수가 가장 많은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맘스터치로 전국에 1352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롯데리아가 1330개의 매장으로 맘스터치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어 버거킹의 매장은 440개, 맥도날드 407개, KFC 195개, 노브랜드버거 170개 등이다. 이 중 노브랜드버거는 2019년 8월 1호점을 낸 이후 공격적인 확장세를 보인다.

매출로 보면 한국맥도날드의 2021년 기준 매출은 8679억원으로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보였다. 이어 버거킹이 매출 6786억원을 기록하면서 롯데리아(6757억원)를 꺾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이어 맘스터치는 매출 3010억원을 기록했다. 맘스터치의 경우 영업이익이 395억원을 기록해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업계 1위인 맥도날드가 278억원의 적자를 낸 것과 비교된다. KFC의 매출은 2099억원이다.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까지 늘어났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까지 늘어났다. (사진/픽사베이)

수제버거 시장은 계속 확대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아직까지 국내 햄버거 시장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이끌고 있지만 계속 커지는 수제버거 시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998년 국내에 처음 수제버거라는 타이틀을 선보인 크라제버거를 시작으로 일본 수제버거인 모스버거, 미국 프리미엄 수제버거 쉐이크쉑버거(쉑쉑버거), 유명 세프가 론칭한 고든램지 스트리트버거, 미국의 3대 버거인 파이브가이즈 등이 국내에 차례로 상륙해 수제버거 시장을 형성했다.

이같은 수제버거의 인기 속에 국내 대기업들도 햄버거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을 키우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노브랜드버거가 대표적으로 이후에도 쉑쉑버거가 SPC그룹과 손잡고 국내에 상륙했다. bhc그룹은 미국 유명 버거인 슈퍼두퍼를 선보였다.

그 외에도 국내산 재료로 직접 만든 패티와 신선한 야채, 시그니처 메뉴를 내세운 동네 수제버거집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존 햄버거 프랜차이즈에 국내 햄버거 시장의 지각변동을 몰고 온 수제버거까지 가세해 햄버거 시장은 더욱 몸집이 커질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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