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 환원 프로젝트⑤】 미세먼지 차단막 만들어라
【지구환경 환원 프로젝트⑤】 미세먼지 차단막 만들어라
  • 신현구 기자
  • 승인 2023.01.2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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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막는 최선의 방법은 ‘물’ 이용한 방법이 각광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대한민국 폐는 걱정으로 늘어나
드론 띄워 공기청정기 역할하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어
서해안에 대형 고압분사기 설치해서 물 이용한 차단벽 설치

[한국뉴스투데이] 우리나라는 편서풍에 속해있다. 즉,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바람이 분다. 따라서 중국에서 미세먼지를 만들어 지면 이틀에서 삼일 후에는 우리나라에 영향이 미쳐진다. 이런 이유로 중국발 미세먼지를 줄이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발 미세먼지를 줄이지 않는다면 우리의 건강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겨울철과 봄철은 편서풍 영향이 크기 때문에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이 엄청나다. 따라서 중국발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미세먼지를 막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물’이다. 물은 만물을 씻어내기 때문이다. 물은 종교에서는 성스러운 물질이다. 

▲겨울철과 봄철은 편서풍 영향이 크기 때문에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이 커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사진/ 뉴시스)
▲겨울철과 봄철은 편서풍 영향이 크기 때문에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이 커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사진/ 뉴시스)

물은 성스러운 존재

인간은 목욕이나 샤워를 통해서 몸에 묻어 있는 물질을 털어낸다. 그것은 물이 갖고 있는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공중에 물을 뿌리거나 비가 내리게 된다면 미세먼지는 씻겨 내려간다. 이런 이유로 미세먼지가 없어지려면 ‘기우제’라도 지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인공강우의 시대이다. 비행기를 띄워 인공강우 물질을 하늘에 뿌린다면 인공적으로 비가 내리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구름 등이 있어야 하고, 환경문제도 있다. 더욱이 성공할 확률이 높은 편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인공강우를 통해 미세먼지를 씻겨 내려가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곧 깨달았다. 이에 국내 연구진 중 한 곳은 아예 서해 바다에 ‘미세먼지 차단벽’을 세우는 아이디어를 내놓았었다.

대형 고압분사기로 바닷물을 쏘아올리거나 바닷물을 작은 구멍으로 통과시켜 미세물입자를 만들어 대형 송풍기로 밀어올려 인공구름을 만드는 방식이다.

물 이용한 차단벽 만들어라

핵심은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의 ‘월드컵 분수대’만한 크기의 대형 고압분사기를 만들어 고도 200m까지 물 분사를 해서 미세먼지 차단벽을 만든다는 것이다. 30km에 걸쳐 해안선에 분사기 150기를 설치하면 PM10(지름 10㎛ 이하의 미세먼지) 기준으로 서울의 미세먼지를 1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미세물입자를 대형 송풍기로 밀어올리는 방식은 50m 높이의 구조물을 사용해도 서울의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7%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고압분사기를 통해 만들어진 대형 차단벽을 통과하게 되면 미세먼지가 그만큼 줄어들어서 미세먼지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대형 고압분사기를 백령도 앞바다에서부터 전남 신안 앞바다까지 설치를 한다면 우리나라는 사시사철 미세먼지의 고통에서 해방될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비용이다. 

고압분사기 방식은 1조 8000억원, 미세물입자 송풍 방식은 2조 3000억원의 막대한 시설비가 필요하다. 여기에 필요 전력은 각각 330㎿, 750㎿였다. 330㎿는 중형 화력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즉, 미세먼지를 줄이려고 하다가 오히려 미세먼지가 더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설치비도 막대할 뿐만 아니라 유지비 역시 엄청나게 들어간다. 이런 이유로 해당 연구소에서 아이디어로 내놓았을 뿐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실현 가능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절약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아예 불가능한 계획은 아니라는 점이다. 즉, 비용만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언제든지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라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미국 유력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지는 미세먼지 필터를 장착한 드론 수십~수백대가 특정 지역 상공에 띄워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일종의 공기청정기 역할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미국 유력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지는 미세먼지 필터를 장착한 드론 수십~수백대가 특정 지역 상공에 띄워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일종의 공기청정기 역할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드론, 미세먼지에 대안 

그럼에도 보다 현실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최근 서울시에서 내놓은 아이디어는 ‘드론’이다. 

미세먼지 필터를 장착한 드론 수십~수백대가 특정 지역 상공에 띄워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일종의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 유력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지에 소개됐던 아이디어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드론을 공중에 띄워 물을 분사하는 방식이다. 서해안에 드론을 띄워 인공강우를 만드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아이디어는 이미 현실로도 충분히 가능한 아이디어이다. 다만 대형 비행기나 대형 무인선이 아닌 소형 멀티콥터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아무리 수백대를 띄운다고 해도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판단돼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주목 받는 또 다른 방법은 정전기 차단벽을 서해안에 만드는 방식이다. 이는 물 분사처럼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풍력발전까지 함께 겸행한다면 유지비도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를 모두 차단하기 위해서는 정전기 차단벽을 서해안에 몇 개를 설치해야 할 것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류는 보다 황당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현재에는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일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실현 가능해진 것이 역사이다. 따라서 현재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그것이 곧 실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인간의 능력이다.

신현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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