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웠던 설민심, 핵심 화두는 ‘서민경제’
매서웠던 설민심, 핵심 화두는 ‘서민경제’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1.25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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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밥상에 올라온 이슈는 무엇
국민의힘 전당대회 놓고 팽팽한 모습

이재명 사법리스크 어떤 식으로 처리해야
난방비 폭탄에 서민들만 죽어나가고 있어

설 연휴가 지나 일상으로 돌아왔고, 정치권도 일상으로 돌아왔다. 여야는 설민심을 전했지만 아전인수였다. 서민경제는 뒤로 하고 지네들끼리 싸우고 있다는 민심은 듣지않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해석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답답하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서민의 민심을 경청하러 갔다가 오히려 자신들의 유리한 쪽으로만 해석을 하는 정치권의 행태에 철퇴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편집자주>

설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서민경제에 실망한 설민심은 싸늘하기만 했다. (사진/뉴시스)
설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서민경제에 실망한 설민심은 싸늘하기만 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설 연휴 민심은 싸늘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인한 서민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들지만 정치권은 당파싸움에만 매몰돼 있기 때문이다.

설 민심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이재명 사법리스크’ 그리고 ‘난방비 폭탄’으로 압축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슈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슈는 단연코 나경원 전 의원의 거취 문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사퇴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문제를 두고 친윤계와 비윤계가 싸움을 하면서 그에 따라 민심도 역시 나 전 의원 두둔파와 비판파로 나뉘어졌다.

나 전 의원에게 친윤계의 행태가 너무한 것 아니냐는 두둔파가 있고, 나 전 의원의 행보는 윤석열 정부에게 누가 됐다면서 비판파가 있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에 누가 되느냐를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그러나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끝난 가정들도 상당히 많다.

왜냐하면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 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설 연휴 동안에도 누가 당 대표가 돼야 하는지를 두고 각 가정마다 민심이 확연히 갈라졌다. 특히 젊은 세대와 고령층의 입장이 다르고 수도권과 지방의 입장이 확연히 달랐다는 점에서 이런 민심이 전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이다. 이 대표가 재판에 넘겨질 경우 당 대표를 계속 유지해야 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상당한 토론이 이어졌다.

실제로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22일~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2명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답변이 64%에 달했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선 33%에 그치며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 성·연령별·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유선 19.5%·무선 80.5%) 임의전화걸기(RDD), 응답률 : 7.7%(유선 4.9%·무선 8.9%), 오차 보정 방법 : 2022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2.19%p(국민의힘 지지층 95% 신뢰수준, ±3.5%p),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난방비 폭탄

이처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놓고 민주당 지지층과 국민의 생각이 확연히 다르면서 설 민심도 역시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설에서 단연코 가장 큰 이슈는 난방비 폭탄이다.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를 받아본 서민들로서는 가장 큰 충격 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이를 두고 설 연휴 동안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난방비 폭탄의 책임을 누구에게 있느냐를 두고 격론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문재인 정부 탓을 돌리고, 민주당 지지층은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을 탓했다.

누구의 탓인가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을 하면서 가스요금을 제때 올리지 않아서 이뤄진 난방비 폭탄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탓을 돌렸다.

하지만 민주당은 난방비가 오를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책마련하지 않은 윤석열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그러다보니 정치권에서도 난방비 폭탄을 두고 네탓 공방이 벌어지면서 서민의 경제는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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