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 환원 프로젝트⑦] 석유는 고갈될 것인가?
[지구환경 환원 프로젝트⑦] 석유는 고갈될 것인가?
  • 신현구 기자
  • 승인 2023.01.2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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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등 고분자 물질 생산도 이제는 가능해지고 있어
석유 시추 기술의 발달은 보다 깊은 곳의 석유를 뽑아 올려
대체 에너지 개발로 인해 내연기관은 점차 퇴출 위기에 놓여
아직도 고갈되지 않는 석유, 어떤 이유로 고갈되지 않고 있나

[한국뉴스투데이] 석유는 지구에 존재하는 유한한 자원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인류는 그동안 무서운 속도로 석유를 소비해 왔다. 

따라서 50년도 안돼 지구상에서 석유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에 석유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은 물론, 지구환경을 위해서라도 석유 소비를 감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석유 고갈론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강하다. 석유는 유한한 자원인 것은 틀림없지만 인간이 생각하는 것보다 오래 사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석유는 인류가 속도로 소비해 온 만큼 50년도 안돼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지 오래다.
▲석유는 인류가 속도로 소비해 온 만큼 50년도 안돼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지 오래다.

석유 고갈론 힘 잃는 이유
석유 시추 기술의  발전이 그 이유이기도 하다. 인류는 이제 땅속 얕은 곳에서 석유를 시추하는 것이 아니라 심해저에서도 석유 시추가 가능해졌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일제강점기 당시 북사할린을 소련으로부터 불하받았지만 석유 시추할 기술이 당시에 없었기 때문에 북사할린은 쓸모없는 땅이었고, 결국 일제는 소련에 다시 돌려줬다. 하지만 일제가 패망한 이후 석유 시추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북사할린에서 석유가 시추되기 시작하면서 북사할린은 축복받은 땅으로 변했다.

우리나라도 석유가 나오는 산유국이다. 하지만 석유 시추 비용에 비해 타산성이 맞지 않아서 시추를 포기할 뿐이다. 석유 시추 기술이 발전하고, 그에 따라 채산성이 맞기 시작한다면 그로 인해 석유 시추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석유 추산 매장량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과거 보고서 대로라면 인류에게 석유는 이미 고갈될 자원이었지만 석유 시추 기술의 발전으로 석유 추산 매장량이 매년 늘어나면서 석유 고갈론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석유 고갈론이 힘을 잃어가는 두 번째 요인은 정제기술의 발전이다. 석유는 에너지원이기도 하지만 다른 재료의 원료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플라스틱이다.

석유 시추 기술의 발달 
석유 시추 기술과 더불어 석유 정제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석유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해지면서 손실을 줄여나가고 있다. 같은 양의 석유로 훨씬 많은 양의 기름과 원료들을 정제해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석유를 뽑아 올리는 양을 줄여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언급한대로 과거에는 얕은 땅에서 석유를 뽑아 올렸다면 석유 시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좀 더 깊은 땅속이나 바다에서 석유를 끌어올리게 됐다.

문제는 ‘돈’이다. 석유를 뽑아 올리는 비용과 대체에너지를 생산하는 비용을 비교할 때 아직은 석유를 뽑아 올리는 비용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채산성이 높다. 

하지만 대체에너지를 생산하는 비용이 저렴해진다면 모든 국가들은 대체에너지 생산에 집중 투자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산유국들은 석유가 사라질 것을 전제로 해서 각종 경제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산유국들은 석유를 캐는 것으로 인해 막대한 부를 얻었지만 언제까지 그 부가 진행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그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이에 오일머니를 갖고 사막 곳곳에 도시를 개발하는 등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그것은 석유를 더 이상 뽑아 올리지 못하는 그날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핵심은 대체에너지의 비용이 석유를 뽑아 올리는 비용보다 저렴해질 날이 언제 되겠냐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멀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석유고갈론이 부정되는 또 다른 원인은 대체에너지가 이제 점점 실생활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산유국들은 석유가 사라질 것을 전제로 해서 각종 경제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산유국들은 석유가 사라질 것을 전제로 해서 각종 경제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내연기관의 변화
이제 전기자동차가 석유자동차를 대체하고 있다. 2040년까지 유럽에서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금지될 것이고, 이는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조명, 난방 등은 전기로 대체되고 있다. 그리고 발전소의 경우에도 원전으로 대체하거나 화력발전을 하더라도 석유보다는 석탄 혹은 가스 발전을 선호하고 있다. 석탄이나 가스가 석유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존 화력발전이 대기오염을 유발한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 저감 기술 등이 발전했기 때문에 석탄발전이나 가스발전을 해도 대기오염을 크게 유발하지 않는다. 따라서 석유발전보다는 오히려 채산성이 좋다.

석유 고갈론이 부정되는 또 다른 요인은 ‘핵융합’의 개발이다. 핵융합은 미래 에너지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그리고 핵융합에 필요한 원료는 우주에서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다. 당장 달에는 핵융합에 필요한 헬륨3가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또한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는 인류가 500년을 사용하고도 남을 탄화수소와 메탄이 매장돼 있다. 

우주개발을 서두르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우주개발이 본격화되면 석유는 더 이상 쓸모없는 자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최근에는 수소 연료와 바이오 매스가 대체연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까지 채산성 면에서 석유에 비하면 뒤떨어지는 것은 확실하지만 점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석유 고갈론에 부정적 시각 
여기에 석유에서 뽑아내는 플라스틱 등 고분자 물질도 대체가 가능해지고 있다. 석유에서 더 이상 플라스틱을 뽑아내지 않아도 인류는 플라스틱을 만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까지 석유에서 플라스틱을 뽑아내는 것이 채산성에 맞기 때문이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석유 고갈론에 대해 최근에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석유가 고갈되기 때문에 아껴야 한다는 말은 이제 옛날이 됐다. 하지만 석유는 엄연히 유한한 자원이다. 따라서 아껴야 되는 것도 맞다.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면 인류가 석유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간파하고 그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

신현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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