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김기현 vs 안철수 양강구도
국민의힘 전당대회, 김기현 vs 안철수 양강구도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1.30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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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앞서는 가운데 안철수 상승세
두 사람의 접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김기현 “안철수 자기정치”...안철수 “수도권 당 대표”
누가 승리할지는 아직 예단 힘들어, 신규 당원들은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세리머니를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세리머니를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당 대표 경선은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양강구도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이번주 후보 등록을 통해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후보 등록도 전에 서로에 대한 공격도 상당히 거세지고 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이 대선 후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정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안 의원은 김 의원이 영남에 국한된 인물이기 때문에 수도권 후보론을 내세웠다.

김기현 vs 안철수 접전

지난 27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 중 40.0%는 김 의원을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안 의원 지지율은 33.9%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유승민 전 의원 8.8%, 황교안 전 대표 4.7%, 윤상현 의원 3.2%, 조경태 의원 1.8%로 기록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은 ±4.8%포인트)다. 유·무선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김 의원이 상당히 앞서갔지만 안 의원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점차 접전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상대 후보를 깎아 내리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김 의원이나 안 의원 모두 상대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내걸고 당원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고 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결국 자기 정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당 대표 본인이 다음 대권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면 내년 총선 공천에서 자기편을 넣고 싶은 유혹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이다.

자기 정치를 하기 때문에 결국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것이 아니라 내년 총선은 자기 정치를 하기 위한 발판 마련을 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당 대표 자리를 두고 벌써부터 거센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당 대표 자리를 두고 벌써부터 거센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당대표 되면 윤석열 레임덕?

김 의원은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윤석열 정부는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자신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안 의원이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인물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정치를 하기 위해 당 대표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논리다.

반대로 안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영남 출신 당 대표가 아닌 수도권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의원이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수도권 바람을 제대로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면서 자신은 수도권 정치인이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외연 확장을 위해서는 수도권 출신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수도권 중심의 지도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는 것이 안 의원의 논리다.

당원들의 표심은

김 의원은 조직력을 앞세우고 있고, 안 의원은 인지도를 앞세우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을 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이번 전대는 치열한 전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지지율 격차가 좁아지면 좁아질수록 네거티브 공방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로 인한 지지자들간의 감정싸움도 상당히 격해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신규 가입한 당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그들은 어느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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