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주요 시중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노조 반발
오늘부터 주요 시중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노조 반발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1.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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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은행 영업시간 9시~4시로 정상화
노조, 이날 1시 기자간담회서 입장 설명 예정
주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30일부터 영업시간을 코로나 이전으로 복원해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4시에 영업을 마친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에 붙은 영업시간 정상화 안내문. (사진/뉴시스)
주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30일부터 영업시간을 코로나 이전으로 복원해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4시에 영업을 마친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에 붙은 영업시간 정상화 안내문.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오늘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영업시간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로 정상화된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은행의 일방적인 영업시간 정상화 통보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 27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주요 시중은행들이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지침을 공지하고 30일부터 영업시간을 정상화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이 이미 영업시간을 정상화해 운영하고 있었고 이날부터 SBI저축은행 등 40여개 저축은행이 시중은행들과 함께 영업시간 정상화를 실시한다.

이번 영업시간 정상화는 30일부터 이뤄지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정책과 함께 시기를 맞춘 셈이다.

앞서 은행권은 2021년 7월 12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강화하자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한 오전 9시 반에서 3시 반으로 영업시간을 단축한 바 있다. 당시 은행권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일시적으로 영업시간 단축을 운영했다.

이후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같은 해 10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는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 상 사적모임, 다중이용시설 제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전까지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유지하기로 한다고 의결하면서 영업시간 단축을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지난해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금융노사는 영업시간 정상화를 논의하기로 합의했지만 금융노사는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 들어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금융노사는 은행 영업시간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지난 25일 금융노사는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노조측은 ▲9시~4시 30분 중 6시간 30분 동안 영업하되 시작시간과 종료시간은 영업점별 고객 특성과 입지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운영 ▲고객의 금융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9 TO 6 점포’ 등을 개별 노사합의로 점차 확대 ▲금융소외계층 양산 방지를 위해 점포폐쇄 자제 노력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사용자 측은 노조의 제안을 거부하고 노조의 동의없이 영업시간 정상화를 결정했다. 이에 노조는 즉각 반발해 금융노사간 합의사항에 정부가 비상식적으로 개입했다면서 노사합의를 무시하고 은행원과 국민 편가르기에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은행이 일방적으로 영업시간 정상화를 결정한 것에 대해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후 1시에 서울 중구 금융노조 회의실에서 은행 '영업시간 문제 관련 금융노조 입장설명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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