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기획] 토끼처럼 깡총 “RABBIT JUMP”⑥2023년 연차 활용 백서…분기별 원티어 여행지
[2023 신년기획] 토끼처럼 깡총 “RABBIT JUMP”⑥2023년 연차 활용 백서…분기별 원티어 여행지
  • 박상미 기자
  • 승인 2023.01.3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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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을 활용해 휴식을 즐기려면 똑똑한 연차 활용이 관건
엔저, 무비자 입국 일본은 짧은 비행시간과 다양한 볼거리 매력적
태국은 저렴한 물가와 맛있는 음식, 다양한 밤문화 등 볼거리로 넘쳐

[한국뉴스투데이]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팬데믹(Pandemic)으로 힘든 3년을 지낸 후 맞이한 엔데믹(Endemic)은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선사했다.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곡소리가 요란하지만, 마냥 회색빛 새해는 아니다.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해빙기를 맞이한 거리에는 그간의 고립에 대한 보상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낮에 활동하고 밤엔 오롯이 휴식하는 토끼처럼 '할 수 있을 때' 하고, 쉴 때는 제대로 쉬는 균형있는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한다. 토끼처럼 도약할 우리의 래빗점프(RABBIT JUMP)가 기대되는 2023년, 지금 우리가 열광하는 새 삶의 트렌트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자 여행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자 여행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사진/뉴시스)

새해가 밝으면 달력을 넘기며 한 해 계획을 세우게 마련이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빨간 날’, 공휴일 일정이다. 탁상달력을 넘기면서 ‘작고 소중한’ 연차를 언제 사용하면 좋을지 살피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2023 대체공휴일, 단 하루
직장인에게 특히 매력적인 휴일은 대체공휴일이다. 공휴일이 토·일요일이나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평일 하루를 공휴일로 지정하는 제도다. 대체공휴일은 2014년 추석연휴 다음날인 9월 10일 처음 적용됐다. 당시엔 설과 추석, 어린이날, 쉬는 국경일인 3·1절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만 대체공휴일로 정했고, 관공서만 쉬었다. 이후 대체공휴일이 국민적 지지를 받으면서 관공서 뿐만 아니라 민간까지 확대됐으며, 올해부턴 어린이날과 설날, 추석도 적용됐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공휴일이 평일이므로 대체공휴일이 상반기 설날(음력1월1일)의 대체 공휴일이었던 1월24일 하루가 전부다. 하지만 올해는 대체공휴일의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니 낙담은 금물이다. 인사혁신처는 전체 15일의 공휴일 중 대체공휴일 적용이 제외되었던 4일인 신정(1월1일), 부처님오신날(음력4월8일), 현충일(6월6일), 기독탄신일(크리스마스 12월25일)의 대체공휴일 적용을 논의중이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5월27일으로 토요일이므로, 대체 공휴일 적용을 받을 경우 5월29일 월요일이 휴무일이 된다.

 

▲탁상달력을 넘기면서 ‘작고 소중한’ 연차를 언제 사용하면 좋을지 살피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사진/픽사베이)
▲탁상달력을 넘기면서 ‘작고 소중한’ 연차를 언제 사용하면 좋을지 살피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사진/픽사베이)

1분기엔 엔저 특수 누리기
공휴일을 활용해 휴식을 즐기려면 똑똑한 연차 활용이 관건이다. 분기별로 공휴일을 살펴보면, 1분기 공휴일은 신정(1월1일), 설연휴(1월21일~23일), 설날 대체공휴일(1월24일), 삼일절(3월1일)까지 총 6일이다. 명절 연휴의 시작과 끝에 연차를 붙여 활용하는 것은 ‘국룰’이다. 연차 활용을 위해 잘 살펴야 할 구간은 공휴일이 없는 2월과 공휴일로 시작하는 3월이다. 수요일인 삼일절을 중심으로 삼일절 전 이틀인 월, 화요일 또는 삼일절 이후인 목, 금요일 이틀을 활용하면 총 5일의 휴일을 즐길 수 있다.

1분기 연차를 활용하기 더없이 좋은 여행지는 일본이다. 상반기 일본 여행의 꽃인 벚꽃을 만나기는 어렵겠지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벚꽃 시즌에 일본 여행은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 엔저, 무비자 입국 허용 이후 개인 자유여행이 늘고 있는 일본은 짧은 비행시간과 다양한 볼거리가 매력적이다. 3월 중순 벚꽃 여행객이 몰리기 전에 디즈니랜드가 자리한 도쿄, 먹거리가 넘치는 오사카 등을 방문해 짧은 휴가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일본은 항공편이 최근 증편돼 선택지가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천~도쿄·후쿠오카·오사카·삿포로 노선을 증편했다. 대한항공은 12월부터 인천~삿포로 노선이 매일 운항하고, 인천~오키나와 노선도 주4회 운항을 시작한다. 진에어도 지난해 4분기 인천~오사카·후쿠오카 노선 증편, 인천~삿포로 노선도 매일 1편씩 운항한다. 티웨이항공도 같은 시기 일본 노선 증편 및 재운항에 나섰다.

가족의 달엔 동남아 힐링
2분기 공휴일은 어린이날(5월5일), 석가탄신일(5월27일, 석가탄신일 대체 공휴일 5월29일), 현충일(6일6일)로 다소 적지만, 근로기준법에 의해 보장되는 유급휴일인 근로자의 날(5월1일)이 있어 총 4일이다. 2분기에 연차를 쓰기 좋은 날은 금요일인 어린이날을 기준으로 하루 전 날인 5월4일 목요일과, 공휴일이 아닌 어버이날(5월8일 월요일)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로 연결되는 가정의 달 주간을 활용하면, 5일의 휴일을 누릴 수 있다. 6월에는 현충일이 화요일이므로 현충일 하루 전인 6월5일 연차를 활용하면 긴 주말에 이어 이틀의 휴일을 더 쓸 수 있다.

5월에 가족과 함께 떠나기 좋은 여행지는 태국이다. 태국은 저렴한 물가와 맛있는 음식, 다양한 밤문화 등 볼거리로 넘치는 여행지다. 5월의 태국은 성수기인 2월을 지나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여행객이 붐비지 않는 시기이다. 성수기는 아니지만, 우기 이전이어서 해양 스포츠, 관광명소, 야시장 등 놀거리와 볼거리를 모두 즐길 수 있다.

떠나요, 힐링하는 7일
3분기에는 민족 대명절, 추석이 있다. 광복절(8월15일), 추석 연휴(9월28일~30일)을 포함하여 총 4일이다. 7월에는 공휴일이 없지만, 조금 이른 여름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추석 연휴는 연휴가 끝나는 날이 토요일인 관계로 일요일까지 이어 4일을 쉴 수 있고, 곧바로 이어지는 4분기의 시작에 개천절(10월3일)이 있다. 연휴가 시작하는 9월27일 수요일과 개천절 하루 전인 월요일 10월2일에 연차를 쓰면 일주일간 푹 쉴 수 있는 휴가가 확보된다.

긴 휴일을 확보했으니 조금 긴 여행도 가능하다. 근거리 여행 이외의 지역을 꿈꾸기 힘든 직장인에게 7일은 다시 없을 기회다. 아시아 지역을 떠나서 단풍국 캐나다의 아름다운 볼거리가 가득한 퀘백, 스위스 중에서도 깨끗한 환경과 멋진 풍경으로 여행객들 사이 인기가 많은 인터라켄이 있다. 너무 먼 거리가 부담된다면, 동남아 대부분이 우기인 9월에도 상대적으로 비가 덜 오는 베트남 하노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던 보복여행 심리의 영향으로 여행객들이 쏟아져나오면서 단거리 여행지는 회복세가 뚜렷하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던 보복여행 심리의 영향으로 여행객들이 쏟아져나오면서 단거리 여행지는 회복세가 뚜렷하다. (사진/픽사베이)

4분기 공휴일은 개천절(10월3일), 한글날(10월9일), 크리스마스(12월25일)로 총 3일이다. 11월은 공휴일이 없는 달이다. 9월 추석 연휴에서 이어지는 월요일에 연차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한글날 시즌을 노려볼 수 있다. 10월6일 금요일과 10월10일 화요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5일의 휴무를 확보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역시 월요일이므로 전 주의 금요일(12월22일)과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화요일에 연차를 쓰면, 5일 휴무가 가능하다.

짧은 비행 시간, 볼거리와 놀거리로는 사실 대만을 빼놓을 수 없다. 2023년 초반, 여행하기 좋지 않은 정치적·환경적 요소들이 모두 제거된 상태라면 대만 타이베이에 가볼 만 하다. 타이베이는 우리나라에서 직항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다 항공권도 2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물가 역시 저렴해 커피, 관광, 교통을 모두 포함해 1일 여행비용 5만원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여행지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던 보복여행 심리의 영향으로 여행객들이 쏟아져나오면서 단거리 여행지는 회복세가 뚜렷하다. 하나투어가 2022년 연령별 해외여행 예약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20~30대 예약 비중은 30.0%를 차지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6.3%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2022년 내내 눈치만 보고 있었다면, 이제는 연차를 알차게 활용해서 즐거운 휴가를 계획해도 좋겠다.

박상미 기자 mii_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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