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 김민희 배우
  • 승인 2023.02.0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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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무지함을 인식하는 것이 앎을 향한 크나큰 진전이다." -탈무드-

세상만사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은 없다.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사람들은 '더' 알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야 '더' 잘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어떤 방식의 삶이든 그 나름 더 잘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는 것이 힘이라고 말한다.

무엇이든지 더 많이 안다는 것은 분명히 유리하다. 그러나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모르는 것 보다 못하다. 그것이 어떤 정보이든, 사람의 마음이든 말이다.
하지만 가끔씩 우리는 생각의 오류를 범하며 살아간다.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나의 속마음을 다 안다고 착각하기도 하며, 잘못된 지식을 옳다고 믿기도 한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지만, 나를 제대로 아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나의 생각을 제대로 아는 것은 더욱 그렇다.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행동은 생각에서 비롯된다. 그의 생각이 곧 그 사람 자체이다. 한 사람이 옳은 방향으로 잘 살아가고 있다면, 그는 잘 생각하며 살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더 나은 사고, 현명한 결정, 이런 것들은 지혜롭게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지혜는 유전되는 것도 아니고 운 좋게 얻어지는 게 아니다. 삶의 여정 속에서 스스로 발견하고 깨달아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로운 생각은 연습의 과정을 거듭하며 깨우쳐 갈 수 있다.
아마도 그런 연습은 우리의 생각의 오류를 걸러내고 제대로 더 잘 알아가게 할 것이다.

▲더 나은 사고, 현명한 결정, 이런 것들은 지혜롭게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사진/픽사베이) 
▲더 나은 사고, 현명한 결정, 이런 것들은 지혜롭게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사진/픽사베이) 

요즘 들어 '메타인지'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했다. 메타인지란 1970년대 발달심리학자인 존 플라벨에 의해 창안된 용어로 자신의 인지 과정에 대해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관찰, 발견, 통제하는 정신 작용을 말한다.

한 마디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 판단하는 능력이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자각하고, 그것에서 스스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아내며, 그런 과정을 조정할 줄 아는 지능과 관련된 인식을 메타인지라고 칭한다. 이런 능력은 곧바로 학습방법에 적용 시킬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가 지금 시대에는 효율적 학습방법에 쓰이고 있는 것이다. 

이 메타인지는 나를 객관화해서 바라보고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메타인지가 중요한 이유는, 많이 아는 사람일수록 자기생각이 옳다는 편향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전문가의 의견에 쉽게 동조하게 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편향적인 전문가의 생각은 위험할 수도 있다. 그리고 편향은 더 많은 사고의 오류를 낳는다.

어떠한 생각이나 자유로울 수는 있다.
많이 알고 싶고, 그래서 더 잘 살아가고 싶다면, 더 '잘' 생각해야 한다.
억지로 생각을 틀에 맞추자는 것이 아니다.
뭐든지 자연스러운 게 좋겠지만, 더 나은 삶을 추구한다면 오류와 편향이 없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알고 싶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미래일 것이다. 그 미래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면, 먼저 '나'를 알자. 그리고 지혜롭게 더 나은 생각을 하는 '나'를 만나자.

"다른 사람보다 더 잘나지는 것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그럼 도대체 사고의 오류에 대한 이해가 만들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은 무엇인가? 나는 더 나은 세상은 공정한 세상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공정하려면 우리는 편견 없이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공정해야 한다."
 -안우경의 Thinking 101(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 중-

김민희 배우 calnews@naver

배우 김민희

만 6세인 1982년 KBS 성탄특집극 《집으로 가는 길》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에 들어선 아역스타 출신이다. MBC베스트극장에서 다수의 주인공 역을 시작으로 SBS 대하드라마 《여인천하》, MBC 주말연속극 《여우와 솜사탕》,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1997년 MBC 일일연속극 《방울이》에서 주인공인 방울이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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