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vs 윤핵관 싸움, 윤석열 대통령까지 참전
안철수 vs 윤핵관 싸움, 윤석열 대통령까지 참전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2.06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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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안연대에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까지
유승민·나경원에 이어 이번에는 안철수

비윤계 표심 결집 가능성도 매우 높아
다급한 김기현, 윤핵관의 대응은 과연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안철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가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안 후보가 윤핵관에 대해 비판을 가하면서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는 윤안연대라고 표현했던 것이 사달이 난 것이다. 윤핵관은 연일 안 후보를 공격했다.

급기야 대통령실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나선 모양새다. 윤 대통령이 안철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자를 향해서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 의원이 ‘윤안연대’를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야말로 윤핵관에 이어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직접 안 후보 찌거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유승민 전 의원에 이어 나경원 전 의원까지 윤핵관에 집단 린치를 당했는데 이번에는 안 후보 차례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너무 깊숙이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사건의 발단은 윤안연대

사건의 발단은 윤안연대다. 지난 1일 안 후보가 대구 북구을 당원 간담회에서 자신과 윤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윤안연대’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대통령실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원 신분으로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안 후보가 윤 대통령과의 연대를 언급한 것 자체가 무례하다는 것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안 후보가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를 존경한다는 표현한 것을 대선 기간에 알았다면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는 윤안연대는 없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이는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성격이 완전히 다른 당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은 맡은 신평 변호사가 안 후보가 당선될 경우 윤 대통령이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을 했다.

당장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일각에서는 아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윤 대통령이 안 후보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만 살펴봐도 충분히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아마도 윤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를 불러서 만찬을 하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동작구 동작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 동작구갑 당협 당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동작구 동작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 동작구갑 당협 당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누구에게 유리

문제는 윤 대통령과 안 후보와의 이런 갈등 구조가 전당대회에서 누구에게 유리하냐는 것이다. 당장 정치권 안팎에서는 역풍이 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재 김 후보가 안 후보에 비해 다소 밀리고 있는데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반응이 이런 격차를 더 벌리게 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비윤계가 안 후보에게 쏠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당초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의 도전으로 인해 비윤계가 천 후보에게 쏠릴 수도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지만 안 후보가 윤핵관들로부터 집단 린치를 받으면서 오히려 지지층 결집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이번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안 후보에 대해 언급했다는 것은 비윤계를 자극하고도 남는다.

윤핵관 공격은 계속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핵관의 공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당 대표를 비윤계에게 빼앗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안 후보도 비윤계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비윤계가 당선되면 자기 정치를 할 것이고, 그로 인해 2024년 총선 때 친윤계가 아닌 비윤계 후보들이 대거 당선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레임덕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안 후보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친윤계의 최대 목표는 2024년 총선 공천에서 친윤계가 많이 발탁되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윤핵관들의 공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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