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물 부족 사태, 물 절약 인센티브로 막아라!
전남 물 부족 사태, 물 절약 인센티브로 막아라!
  • 신현구 기자
  • 승인 2023.02.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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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 물 부족은 심각, 1월에 비 많이 내려
가뭄으로 인해 곳곳에서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위기
광주전남 정치권에서도 심각하다고 판단하면서 조례 만들어
▲지난 해 전남 해남 현산면 탑동마을에서 폭우로 제방이 유실돼 주택이 위태롭게 남아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해 전남 해남 현산면 탑동마을에서 폭우로 제방이 유실돼 주택이 위태롭게 남아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광주 전남 지역이 심각한 물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물 절약 인센티브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광주시의회 심창욱 시의원이 대표발의한 수돗물 절약에 관한 조례가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최악의 가뭄으로 광주가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기 때문에 기후위기 대응과 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물 절약 실천에 앞장서도록 하기 위해 내용을 담고 있다. 물 부족 문제를 해결을 위해 일선 구청장이 수립한 물 절약 시행 계획에 따라 시장은 필요한 지원과 절수설비, 절수기기 설치에 필요한 경비를 광주시 예산 범위 안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

물 절약 참여를 위한 시민 인식 개선과 정기적·전문적 교육체계 개발·교육, 우수 사례 발굴, 홍보물품 지원 등의 사항을 광주시가 시행하거나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심 의원은 이번을 계기로 개인과 단체, 대단위 사업장, 아파트 등의 자발적인 물 절약 참여가 이어지길 바란다우수 사례를 적극 발굴해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는 전라남도가 지난달 3122개 시군 전역에서 수돗물을 아껴 쓰는 가구에 수도요금을 감면 해주는 수도 요금 감면 조례개정을 권고한 이후 광주광역시에서도 조례 개정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호남 지역에서는 물 절약 인센티브가 최대 화두가 됐다. 현재 수도 요금 감면 조례를 개정해 요금을 감면해주는 전남 시군 지자체는 나주시와 담양·구례·화순·장성·완도·신안군 7곳이다.

이에 지금까지 추진하지 못한 15곳 시군은 올 상반기 내 관련 조례를 개정해 수도 요금 감면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전남도는 완도군과 신안군의 물 부족 해소를 위해 당초 계획대로 용수공급 시설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엔 차질이 없지만, 우기철 가뭄이 지속할 경우를 대비해 준설, 관정 개발, 저수지 물 채우기, 해수담수화 설비 설치 등을 추진한다.

그만큼 호남 지역은 현재 물 부족이 심각하다. 지난 1월 한 달 간 전남에 편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전남지역 1월 누적강수량은 52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 23대비 두 배 이상 많이 내린 것이다.

하지만 도내 생활용수의 경우 광역상수원인 주암·장흥·평림·수어댐의 저수율이 33.5%, 지방상수원 60개소 저수율이 45.0% 상당이기 때문에 평년보다 2배 이상 내렸다고 해도 가뭄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만약 2월에는 평년과 비슷한 강우량을 보인다면 올 봄 최악의 가뭄이 닥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광역상수원은 홍수기인 올 6월까지 정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지방상수원은 도서지역 중심 물 부족 등으로 용수 공급이 차질이 예상했다. 농업용수도 올 3월까지는 밭작물 등의 생육이 다소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5월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생육 장애로 인한 수확 감소가 예상됐다. 이런 이유로 물 부족 현상이 빚어지면서 호남 지역에서는 물 절약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광주 전남 지역이 심각한 물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물 절약 인센티브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 전남 지역이 심각한 물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물 절약 인센티브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민들의 경우 물 절약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가 확실하다. 광주시가 지난해 1124~28일 시민정책참여단 19406명을 대상으로 가뭄대책 및 물 절약 실천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이에 97.7%가 가뭄의 심각성을 알고 있으며 절수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도 광주시민들의 물 절약 운동의 참여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가 지난해 11월 수돗물 생산량을 조사했는데 1일 기준 478천 톤이었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수돗물 생산량에 비해 4.2% 감소했다. 가정용 수돗물 감소폭은 3.3%였다. 특히 아파트가 5.4%로 아파트 주민들의 절수운동 동참이 더욱 적극적이다.

문제는 오는 6월까지는 최악의 가뭄이 닥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날씨로 볼 때 장마가 올 때까지는 봄 가뭄이 상당히 심하다. 이는 앞으로도 가뭄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농업용수는 물론 마실 물마저도 부족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급기야 물 절약 인센티브까지 나온 상태다. 그만큼 호남 지역은 물 부족을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신현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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