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 이어 보험·카드사 성과급도 긴급 점검
금융당국, 은행 이어 보험·카드사 성과급도 긴급 점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2.17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당국이 돈잔치를 벌인 은행에 이어 보험사와 카드사 성과급도 점검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금융당국이 돈잔치를 벌인 은행에 이어 보험사와 카드사 성과급도 점검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은행들이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해 돈잔치라는 비난을 받은 가운데 금융당국이 보험사와 카드사에 대해서도 과도한 성과급을 줬는지 점검에 들어간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일부 보험사를 상대로 성과 보수 체계를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순이익이 대폭 늘어난 보험사들이 이번 점검 대상에 올랐다. 이익 대비 성과급 과지급 여부를 보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해 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동안 생보사들과 손보사들 역시 총 9조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내고 이에 따른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순이익 1조28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가 늘었다. 이에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직원들에게 역대 최대인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기존 삼성생명의 성과급은 연봉의 23%에 불과해 2배가 넘게 오른 셈이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9970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지난달 31일 연봉의 41%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868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연봉의 40% 내외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55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3021억원과 비교해 무려 84.7%가 늘어났다. 이에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현대해상은 574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고 연봉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카드사의 경우 삼성카드가 지난달 31일 연보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 역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늘어난 규모로 성과급을 책정해 지급할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