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등장 그리고 존재감 보여준 김여정
​​김주애 등장 그리고 존재감 보여준 김여정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2.20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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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에서 뒤편으로 밀려났던 김여정
대남 도발로 다시 전면에 나서고 있어

김주애와 김여정, 두 여인의 권력 다툼
북한의 정치 상황 앞날 헤아릴 수 없어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광명성절을 기념해 진행된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사이의 체육 경기를 관람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 (사진/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광명성절을 기념해 진행된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사이의 체육 경기를 관람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8일 북한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위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는 상석에 앉은 반면 김여정 부부장은 모퉁이에 앉았다.

김주애는 이날 김 위원장 손을 잡고 레드카펫 위를 걸으며 군 사열을 받았다. 그리고 주석단에서 아버지의 얼굴을 만지는 등 스스럼 없는 행동을 보였다.

그 이후 권력의 위상이 변화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지만 대남·대미 담당은 김여정 부부장 자신이라는 점을 최근 계속 확인해주고 있다. 탄도미사일 도발을 연달아 했을 뿐만 아니라 대남 비방 성명까지 냈기 때문이다.

다시 등장한 김여정

열병식에서 김여정 부부장은 김 위원장을 가까이서 보좌하거나 뒤편으로 밀려나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았다. 반면 김주애가 전면에 나서면서 권력 서열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김주애는 아직 미성년이기 때문에 권력을 온전히 승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성년이 되면 다음 계승자는 김주애가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면서 만약 김주애가 성년이 되면 김여정 부부장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하지만 김여정 부부장은 보란 듯이 얼마 지나지 않아 대남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지난 18일 발사한데 이어 20일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리고 지난 19일에는 김여정 부부장이 “여전히 남조선(한국) 것들을 상대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김여정 부부장이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면서 대남·대미 담당은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불과 얼마 전 열병식 때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김여정 부부장이 아직도 권력에서 밀려나지 않았다는 점을 대내외적으로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북 전문가들은 최근 도발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불만을 표출한 것은 물론 김여정 부부장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북한의 권력 서열 2위는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김여정 부부장이 대남 비방 성명을 내는 것은 대외적인 것은 물론 대내외적인 요소도 있다고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진/뉴시스)

권력의 2분화

이는 권력의 2분화라고 할 수 있다. 대외적인 문제는 특히 대남과 대미 문제는 김여정 부부장에게 맡기고, 북한 내부 문제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챙기는 방식으로 분화하는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를 통해 김주애로의 권력 세습을 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주애가 온전히 권력을 세습받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이 성장해야 하지만 성년이 된 후 권력을 세습받기 위해서는 김여정 부부장과의 권력 분화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김여정 부부장은 대남·대미 담당에 국한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8일 열병식 때에는 김여정 부부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앞으로도 대내적인 문제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챙기고, 대외적인 문제는 김여정 부부장이 챙기는 방식으로 갈 것으로 예측된다.

북한은 두 갈래로 갈라질 수도?

이에 앞으로 북한은 두 갈래로 갈라질 수도 있다. 김주애파와 김여정파로 나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주애가 백두혈통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김여정 부부장에게 권력을 넘겨줘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고, 김주애가 백두혈통이기 때문에 김주애에게 권력을 넘겨줘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아직까지 확실하게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 표출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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