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 참 잘해, 너희 엄마
'길복순'... 참 잘해, 너희 엄마
  • 곽은주 기자
  • 승인 2023.02.20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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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도 직업

영화 <길복순>이 독일 현지 시각으로 2월 18일(토) 오후 9시에 공식 상영됐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섹션에 공식 초청된 <길복순>은 영화제 최대 규모인 1,800석의 Verti Music Hall에서에서 변성현 감독, 전도연과 김시아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어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길복순' 월드 프리미어 상영, 베를린 Verti Music Hall, 넷플렉스 제공
'길복순' 월드 프리미어 상영, 베를린 Verti Music Hall, 넷플릭스 제공

공식 상영회에 앞서 진행된 레드 카펫 행사에는 <길복순>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과 주연 전도연, 김시아가 참석했다. 나비넥타이의 보이시한 패션으로 눈길은 끈 전도연은 취재진의 집중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오늘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길복순: Kill Boksoon>은 ‘살인’이 직업인 청부살인 업계라는 생뚱맞은 직업군을 전면에 내세운 범죄 영화다. 결코 일반적일 수 없는 청부살인의 직업 세계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소재 못지않게 정교한 액션과 스피드한 감각적인 액션 연출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무엇보다 전도연의 액션에 탄성을 질렀다.

카를로 샤트리안 집행위원장은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훌륭한 한국 영화로 전도연은 <밀양>과는 또 다른 어머니를 완벽하게 연기했다”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해외 유수 매체들도 <길복순>을 향해 폭발적인 호평을 쏟아냈다. “훌륭하게 연출된 잔혹함을 뒷받침하는 다채로운 캐릭터들(Deadline)”, “배우 전도연은 그 어떤 경우에도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The Hollywood Reporter)”, “과하지 않지만 황홀한 액션, 아름답고 창의적으로 그려낸 폭력(The Upcoming)”이라고 호평.

'길복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현장, 넷플렉스 제공
'길복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현장, 넷플릭스 제공

섬찟하다. 엄마는 킬러. 엄마가 이벤트 회사에 다니는 줄 아는 딸. 그러나 엄마는 청부살인 업계 최고의 회사 MK ENT 소속 킬러다. 그것도 회사 대표 차민규(설경구)로부터 “참 잘해, 너희 엄마”라는 칭찬 받는 킬러다. 살인을 안 할 때는 그저 평범한 주부로, 퇴근길 장을 보는 평범한 엄마 길복순.

<길복순>은 청부살인 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결코 일반적일 수 없는 청부살인의 직업 세계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길복순' 포스터, 넷플렉스 제공
'길복순'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소재 못지않게 정교한 액션과 스피드한 감각적인 액션 연출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무엇보다 전도연의 액션 연기에 세계 영화팬의 관심이 집중됐다.

길복순의 딸 길재영 역에 김시아가, 같은 MK ENT. 소속이지만 A급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한희성 역에 구교환, 차민규의 동생이자 MK ENT. 이사인 차민희 역에 이솜 등이 출연한다.

이처럼 <길복순>은 전도연부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만남과 스타일리시한 연출, 독보적인 캐릭터 서사, 탄탄한 스토리텔링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6),  <킹메이커>(2022)  등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변성현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킬러와 싱글맘 사이 매력적인 캐릭터 ‘길복순’의 딜레마를 보여줄 전도연의 섬세한 연기력과 액션, 살벌하고 위험하면서도 흥미로운 관계를 만들어낼 배우들의 시너지까지 복합장르의 재미를 갖춘 영화 <길복순>은 3월 31일(금)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곽은주 기자 cineeun6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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