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로 가닥 잡았다
​민주당,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로 가닥 잡았다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2.22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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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의원총회에서 읍소 전략으로
의원들, 이재명 호소 듣더니 부결로

단일대오 속에서 이탈표 여부 궁금
내년 총선 생각하면 이탈표도 속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읍소가 통했는지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릴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민주당은 부결로 뜻을 모았다.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는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 줄은 몰랐다”면서 체포동의안은 부당하다는 것을 호소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을 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록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았지만 의원들은 부결표를 던지기로 입을 모았다.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본회의장에서 실제로 이탈표가 나올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자신의 혐의에 조목조목 반박

박성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의총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영장을 살펴보니 결국 돈 받은 것이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대선 패배의 업보라면서 당 대표로서 의원들에게 마음의 빚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읍소에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부결을 시키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자율적이고 당당하게 투표에 임해서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무도한 탄압을 함께 막아내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의총에서 내년 총선까지의 대응 전략, 이 대표의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그러면서 27일 본회의까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과연 이탈표가 없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찍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 비명계로 분류되면서 이 대표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대략 20여명 정도 있다. 이들이 모두 이탈표가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부결된다고 해도 대략 10여명 정도의 이탈표가 나온다면 이 대표로서는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이 대표에게 영장실질심사를 당당하게 받으라고 요구하는 의원들도 있기 때문에 168명이 단일대오를 구사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더욱이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다만 주말을 지나며 여론에 따라 당내에서 이탙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다만 주말을 지나며 여론에 따라 당내에서 이탙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개딸들 때문에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이 부결로 뜻을 모았다고 했는데 정치권 일가에서는 ‘개딸(개혁의 딸)’들이 무서워서 한 마디도 못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대표에게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라고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그것이 언론을 통해 공개가 되고, 그러면 개딸들로부터 저격을 받게 될 것.

이미 당 안팎은 개딸들이 점령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을 하자 개딸들이 박 전 위원장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청원을 했고, 동의가 수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의원들로서는 개딸들이 무서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던 것이고, 표결은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결국 찬성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의총에서 부결로 뜻을 모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도 읽혀지고 있다.

결국 주말 여론

결국 주말 여론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영장 청구가 부당한 것인지 아니면 정당한 것인지 여부는 주말 여론을 보고 의원들이 판단할 것으로 예측된다.

의원들은 지역 민심 등등을 듣고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부 의원들은 이탈표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호남권보다는 영남권 의원들이나 수도권 의원들의 이탈표가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 총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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