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난해 영업손실 32조6034억원...사상 최악
한전, 지난해 영업손실 32조6034억원...사상 최악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2.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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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71조2719억원, 영업비용 103조 8753억원
영업손실 32조6034억원, 종전 최대보다 5배 이상 높아
한전의 지난해 영업손실이 32조6034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현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전의 지난해 영업손실이 32조6034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현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32조60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역대 최대 영업손실이자 종전 최대치였던 2021년 5조8465억원을 5배에 달하는 사상 최악의 실적으로 기록됐다.

24일 한전은 지난해 결산 결과 매출액 71조2719억원, 영업비용은 103조 8753억원으로 영업손실 32조60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손실금액이 26조7569억원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 등으로 10조5983억원이 증가했으나 영업비용 역시 연료가격 급등 등으로 37조3552억원 증가해 이같은 손실 규모가 뒤따랐다.

전년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판매수익에서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74.4→75.3%) 등으로 판매량이 2.7%증가했고 요금조정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해 8조8904억원 증가했다.

연료비·전력구입비에서 자회사 연료비는 15조1761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0조298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LNG, 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시장가격(SMP)이 2배 이상으로 상승한 결과다.

2022년 한전의
지난해 한전의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 (사진/한전 제공)

기타 영업비용에서도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등으로 1조 8810억원이 증가했다. 

한전은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 위기를 극복하고, 누적적자 해소 등 경영정상화 조기 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으로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시기 조정, 비용절감 등 향후 5년간 총 20조원(한전 14조3000억원원, 그룹사 5조7000억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재무위기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전력의 생산과 운송, 소비 전반의 과감한 효율향상을 통해 국민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국내 전력망 건설에 적극 투자하고, 인력 재배치와 유연한 조직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 완성되는 고객서비스 모바일화를 전기로, 디지털 기반 서비스와 솔루션을 확대하고 제2의 바라카원전 수주 및 전력산업 수출산업화를 이끌고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 당 총 19.3원을 인상하고 올해 1분기 요금도 kWh(킬로와트시) 당 13.1원을 인상했지만 추가 요금 인상이 확실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한전의 누적 적자 해소 목표를 2026년으로 삼고 있어 올해도 분기별로 계속적인 인상이 예고됐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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