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파트너스, 남양유업에 주당 82만원 공개매수 요구
차파트너스, 남양유업에 주당 82만원 공개매수 요구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2.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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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남양유업 이사 상대로 주주제안
사모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남양유업에 주당 82만원 공개매수 요구하며 주주제안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사모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남양유업에 주당 82만원 공개매수 요구하며 주주제안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남양유업의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남양유업에 주당 82만원에 공개매수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주주제안을 하고 본격적인 공개 캠페인에 돌입했다.

27일 차파트너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5일 남양유업 이사들을 상대로 주주제안을 하고 이날부터 공개 캠페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1년 5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는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53.08%)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으나 같은해 9월 홍 회장 측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양측의 소송전이 시작됐다.

이후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회장과의 주식양수도 소송의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함에 따라 일반주주들은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의 지배주주가 될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는 상황이다.

하지만 차파트너스는 진행 중인 소송의 결과와 무관하게 지배주주의 주식양수도에 관한 분쟁 과정에서 경시된 남양유업의 전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담아 주주제안 실행을 결정하게 됐다.

이날 차파트너스는 주주제안을 통해 오는 3월 정기주주총외 안건으로 ▲자기 주식 매입과 ▲감사 선임 ▲5대 1 액면분할 ▲현금배당 등을 상정할 것을 제안했다.

먼저 차파트너스는 “약 1900억원의 보통주 및 우선주 자기주식 매입 안건은 지배주주의 주식양수도 과정에서 소외된 일반주주들에게 투자 회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배주주의 주식 매매가격인 주당 82만원에 일반주주 지분 50%를 공개매수하는 방식으로 제안했다.

이어 제안 안건 중 감사 선임안은 이른바 3%룰이 적용되기 때문에 일반주주들의 표결이 안건 통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가 처한 기업가치 훼손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끊임없이 논란이 되어 온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감사의 선임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차파트너스는 ”제안한 보통주 및 우선주의 5:1 액면분할은 유동성 증대를 통해 주가 재평가에 기여하고 우선주의 상장폐지를 방지할 것“이라며 ”현금배당 안건은 시장 평균 수준의 배당안이며, 남양유업의 장기적 주주가치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홍원식 회장과 한앤컴퍼니 간 분쟁이 2년 가까이 장기화됨에 따라 남양유업의 일반주주들이 입은 피해를 회복할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주주제안 안건의 통과를 위한 홍원식 회장과 한앤컴퍼니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차파트너스는 이번 정기주주총회의 주주제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에도 장기투자자로서 남양유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로서의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차파트너스의 남양유업 주주가치 제고 캠페인의 구체적인 내용은 홈페이지 또는 비사이드 남양유업 주주 라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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