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결 사태, 민주당 광기(狂氣)의 시대가 몰아닥쳤다
이재명 부결 사태, 민주당 광기(狂氣)의 시대가 몰아닥쳤다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2.28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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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표차로 부결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뚜껑 열어보니 이탈표가 상당히 많이 속출

비명계의 약속 왜 깨졌는가
비명계 색출에 나선 개딸들
이재명 대표의 부결 사태로 민주당에 광기의 시대가 불어닥친 모양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표의 부결 사태로 민주당에 광기의 시대가 불어닥친 모양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이 되면서 그야말로 광기의 시대가 몰아닥쳤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자신했다. 그리고 실제로 부결이 됐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과연 ‘부결’이라고 말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가결’이라고 규정했다.

이런 이유로 개딸(개혁의 딸)들은 이탈표를 색출하느라 혈안이 돼있다. 이대로 간다면 분당 사태까지 발생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도부 당혹

사실 지도부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지난 21일 의원총회 때 비명계 설훈 의원이 직접 나서서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비명계 좌장인 설 의원이 나서서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당연히 압도적인 표로 부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탈표가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나왔다. 그것은 비명계가 반란을 일으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두고 비명계가 갑작스럽게 마음을 바꾼 것에 대해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비명계가 이탈표를 던져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를 입힌다고 해서 당장 비명계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내년 총선을 생각한다고 해도 굳이 이탈표를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난 21일 이후 이 대표와 비명계 사이에서 어긋나는 일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비명계가 무엇인가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가 받아들이지지 않으면서 그에 따라 이탈표를 던지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지 않다면 비명계가 갑작스럽게 마음을 바꿔 이탈표에 표를 던진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이런 이유로 광기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개딸들은 계속해서 이탈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명단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분당까지 언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분당까지 언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들에게 비난을

그들의 요구는 간단하다. 수박들에게 당을 나가라는 것이다. 수박이란 겉은 파란색(민주당)인데 겉은 빨간색(국민의힘)인 의원들을 말한다. 주로 비명계 의원들을 말한다.

이번 이탈표 31표를 통해 확인한 것은 비명계 의원이 대략 30여명 정도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비록 민주당에 있지만 정체성은 국민의힘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개딸들은 보고 있다.

그들이 당에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개혁법안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는 것이 개딸들의 논리다. 이 대표가 당 대표가 된 이후에도 제대로 된 개혁을 추진하지 못하는 것도 수박들 때문이라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

이런 이유로 당에 있지 말고 나가라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강경 의원들도 이들에게 탈당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신당까지도

강경한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의 민주당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대표가 있었기 때문인데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지 못하는 것도 비명계가 자꾸 이 대표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비명계가 탈당하지 않으면 이 대표가 탈당을 해서 신당 창당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심경은 복잡하다. 앞으로 당을 어떤 식으로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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