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항상 이렇게 힘든가요? 아니면 아직 어려서 그런가요?"
"항상 그렇단다." -영화 <레옹>중-
영화 속 마틸다는 인생이 너무 힘들다고 느낀다. 레옹의 말처럼 인생은 항상 힘들다. 그저 마틸다가 그걸 너무 어린 나이에 알아버렸을 뿐이다.
내 삶은 왜 이럴까? 난 왜 힘들지?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혹시 나만 이렇게 힘든걸까? 등등.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걱정과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는 건 알지만, 불공평한 세상에서 같은 무게의 고통이 주어지지 않는 것은 분명할 것이기에, 남들의 불행이 나의 물음표에 해답을 안겨 주지는 못한다.
그렇기에 나에게 벌어진 일들의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는 것은 삶에서의 가장 큰 깨달음을 찾는 일이 될 것이다.
삶은 선택의 연속으로 완성된다. 선택하지 않는 것도 그 자체가 선택이다. 선택하지 않는 그 어떤 것 마저 삶에는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나에게 일어난 그 모든 일의 원천은 나의 선택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런 결론은 부정적 산물을 낳을 수도 있다.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나 때문에'로만 귀결 된다면, 불행이 닥쳤을 때 자책의 고통까지 겪게 될지도 모른다. 나에게 일어났던,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그것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나의 선택에 대한 후회와는 다르다.
어떤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경험이다. 그것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견하거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큰 힘이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든지 슬퍼진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돌아보고 고민해 봐야 한다.
"모든 일이 일어나는 10가지 이유"
-세상을 내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기 위해
-자신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자신에게 닥친 어떤 두려움도 몰아낼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남을 용서할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기 위해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굴하게 하기 위해
-참사랑을 발견하는 데 필요한 것을 얻게 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욱 강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삶의 재미를 찾는 것을 돕기 위해
-어떻게 하면 사명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진정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돕기 위해
미라 커 센바움의 <모든 일에는 일어나는 이유가 있다> 중에서.
나에게 좋은 일이 생겼다면 아마도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고민하진 않을 것이다. 대부분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을 때 그 이유를 생각해 보게 된다.
부정적 일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내는 것은 실질적 원인을 규명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 일수도 있다.
안 좋은 일을 통해서도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어떤 일이 일어났든,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괴로워하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그 누구가 '나'여도 그건 마찬가지이다.
원망이든 비관이든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도 없고, 상황을 풀어가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어떻게 되는 것으로 정해져 있는 인생이란 없다. 그러나 어떻게 되었다면, 앞으로 어찌 하겠다는 '나의 의지'는 존재할 수 있다. 그것은 같은 일을 겪어도 사람마다 그 일의 다른 이유를 갖게 만들 것이다.
모든 일에 이유가 있다는 건, 아무리 힘든 삶 속에서도 계속해서 잘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
"신을 믿나?"
"내가 바로 신이야!"
"자기 운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가 바로 신이지."
-영화 <영웅본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