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치 투표율 보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
​​역대 최고치 투표율 보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3.06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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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투표 47.51%로 역대 최고치
이대로 가면 최종 투표율 60% 넘어

수도권·2030 세대 투표율 높아질 듯
결선투표는 물론 변수 발생 가능성도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가 진행중인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직자가 모바일을 통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가 진행중인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직자가 모바일을 통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모바일투표가 47.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4일과 5일 이틀간 진행한 모바일 투표에서 선거인단 83만4236명 중 39만7805명이 참여했다. 모바일 투표 첫날인 4일 29만710명으로 34.7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대로 가면 결선투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그만큼 이번 전당대회가 치열했으며 당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아직까지 지역별 또는 연령별 투표율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수도권과 2030세대의 투표율이 다른 전당대회보다 더 높게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전당대회 투표율 경신

이번 모바일 투표율은 2021년 전당대회 투표율을 경신한 수치다. 그만큼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후 휴대전화를 등록하지 않은 당원을 비롯해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6~7일 ARS 투표를 진행하며 투표 결과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발표된다.

이같은 투표율을 감안할 때 최종 투표율은 60%를 넘을 것으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는 것은 그만큼 결선투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바일 투표는 ‘조직표’와는 별개로 움직인다는 특징이 있다.

특정 지역이나 특정 조직이 대대적으로 투표를 행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소신대로 투표를 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다만 전당대회에 특별한 관심이 없다면 모바일 투표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유로 모바일 투표의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전당대회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모바일 투표의 특징은 젊은 사람들이 강하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노년층은 모바일로 투표를 하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의 참여도가 높다. 즉, 모바일 투표의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젊은 사람들의 투표 참여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3·8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3·8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직표 소용 없게 돼

모바일 투표의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변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1위 후보나 2위 후보보다는 오히려 후발주자들에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평가가 있다.

아무래도 1위 후보나 2위 후보는 조직동원력이 강한 반면 후발주자들은 조직동원력이 약하다. 그런데 모바일 투표의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조직력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어떤 투표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

특히 수도권과 2030세대의 투표율이 어떤 식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투표 결과가 완전히 뒤집혀질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8일 투표 결과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는 아무도 예단하기 힘들게 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재 높아진 투표율에 대해 각 후보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속내는 타들어 가는 분위기다.

결선투표 가능성은 매우 높아

하지만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결선투표’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선투표로 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즉, 1차 투표 이후 치열한 수싸움이 더욱 크게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다. 합종연횡을 비롯한 각종 계책이 난무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됐다. 이런 이유로 후보들 간의 신경전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 역시 고무적인 모습이다. 당원들이 전당대회에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보이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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