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선 일등공신 장제원, 다음 행보에 쏠린 눈
​​김기현 당선 일등공신 장제원, 다음 행보에 쏠린 눈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3.10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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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통해 다시 드러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존재감
장제원, 당에서 역할해야 내년 총선 공천에서 윤심 작동할 것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공동취재사진)

[한국뉴스투데이]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의 당선에 일등공신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장제원 의원이다. 물론 장 의원이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기 때문에 언론의 노출은 극히 적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안팎에서 이번 전대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은 결국 장 의원의 노력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윤심의 메신저로서 존재감을 확인했다. 장 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했지만 벌써부터 원내대표 등에 물망이 오르고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존재감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본인은 ‘백의종군’을 외치면서 전당대회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김기현 신임 당 대표의 당선에 많은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직을 맡는 등 누가 뭐라고 해도 ‘윤핵관’이다. 이준석 전 대표의 ‘윤핵관’ 단어를 탄생시킨 장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전당대회가 시작되면서 장 의원의 입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쏠린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백의종군’을 외쳤지만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김 대표에게 모든 것이 쏠리기 시작했다. 

낮은 지지율에서 

김 대표는 낮은 지지율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점차 바람을 일으켰다. 그것은 장 의원이 지난해 12월 자신의 지역포럼인 ‘경남혁신포럼’과 ‘부산혁신포럼’에 연달아 김 대표를 초청하면서 이른바 ‘김장 연대’를 현실화했다.

김장연대로 인해 김 대표보다는 오히려 장 의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자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면서 김 대표에게 관심을 쏠리게 만들었다. 다만 암암리에 전당대회의 주요 변곡점이 발생할 때마다 장 의원의 역할이 있었다는 것이 국민의힘 안팎의 시선이다.

대표적으로 김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이 손을 잡는 과정에서 장 의원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대표가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당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할 때 당 안팎에서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되자 장 의원은 당정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라면서 수습을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가 1차 선거에서 과반을 넘긴 결과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장 의원이라는 것은 국민의힘 안팎의 중론이다.

이런 이유로 장 의원이 새로운 지도부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 공천이 있기 때문에 장 의원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윤심 작동하나 

장 의원이 당에서 역할을 해야 내년 총선 공천에서 윤심이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원내대표’ 진출설이 나오고 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장 의원이 원내대표에 출마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당 안팎에서도 장 의원이 원내대표에 출마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내 의원들과 두루 교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윤심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원내대표에 당선돼서 본격적인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도 장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한다면 압도적인 승리로 선출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당 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영남권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이 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정치인들이 굵직한 당직을 맡아야 하는데 영남 출신이 당직을 두루 차지하게 된다면 내년 총선에서는 자칫하면 영남당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의 당선으로 장제원 의원의 활동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의 당선으로 장제원 의원의 활동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암중모색 가능성 

또한 윤심 메신저로 불리는 사람이 원내대표에 앉게 된다면 그야말로 ‘친윤 정당’이 된다는 비판도 있기 때문에 장 의원이 주요 당직을 맡지 않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당 대표에 이어 원내대표도 친윤계가 독식을 하게 된다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 의원으로서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원내대표직을 맡지 않는다고 해도 윤 대통령과 여당과의 가교 역할은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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