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움직임에 이재명 사면초가
비명계 움직임에 이재명 사면초가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3.14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개딸들 향해서 자신의 심경 토로하고 메시지 내놓고
비명계, 토론회 통해 이재명 퇴진론 요구 점차 거세질 것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故 전형수씨가 사망을 하면서 이 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이 대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가을께 당 대표직에서 내려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만큼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편집자주>

비명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당원들과의 실시간 대화를 통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비명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당원들과의 실시간 대화를 통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과 둘러싼 것에 대해 ‘당원들과의 실시간 대화’ 시간에 입을 열 것으로 보인다. 14일 유튜브 채널 이재명TV에서 ‘당원존 라이브’를 열어 당원들과 실시간 대화를 나눈다는 계획이다.

유튜브에서 실시간 대화 

대화 주제는 ‘아프다 많이 아프다’ ‘좌표, 색출’ ‘청원에 대한 입장’이다. ‘아프다 많이 아프다’는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씨의 사망, 부모 묘역 훼손, 체포동의안 표결 이탈표 등에 대한 소회를 밝히 것으로 예측된다.

‘좌표, 색출’에서는 개딸(개혁의 딸)들에 대한 행보에 대해 이 대표의 입장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박(겉은 파란색, 속은 빨간색)에 대한 개딸들의 공격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왔던 이 대표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수박들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청원에 대한 입장’은 이낙연 전 대표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출당 요구 청원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측된다. 해당 청원은 해당 청원은 당의 답변 기준(30일 이내, 권리당원 5만명 이상 동의)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비명계의 대표직 사퇴 압박에 대한 심경을 토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 대표의 이런 행보와는 다르게 비명계는 더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비명계 의원 주축 모임인 ‘민주당의 길’은 ‘대선 1년 대한민국과 민주당’을 주제로 공식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언론인, 교수 등 외부 인사를 초청해 당 활동을 평가하는 토론을 진행한다.

민주당의 길은 원래 매주 화요일 정례 토론회와 만찬을 가져왔는데 이 대표 체포동의안 이탈표가 나오면서 2주 동안 토론회를 중단해왔다. 하지만 최근 비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 퇴진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날 토론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길 모임 소속 의원들이 퇴진 목소리를 더욱 내고 있다. 윤영찬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 대표와 관련한 일로 수사를 받거나 고발인이 된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고인이 되신 분이 네 분”이라며 “이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퇴진을 요구했다.

이같은 퇴진 요구 목소리에 토론회까지 활동을 재개하면서 앞으로 당내 계파 갈등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 대표 퇴진론까지 나오고 있어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 대표 퇴진론까지 나오고 있어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적 입지 좁아지고

이런 이유로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가을 전에 이 대표가 퇴진을 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그것은 가을 정도 되면 내년 총선 공천 룰이 어느 정도 확정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이유는 내년 총선 공천 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공천 룰을 확정한 후 자신이 없어도 친명계가 공천권을 장악할 수 있게 한 후에 당 대표직에서 내려올 것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비명계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비명계는 가급적 빨리 이 대표를 끌어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조만간 다른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체포동의안 표결 처리할 때는 ‘찬성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친명계와 비명계 신경전

당 안팎에서는 친명계와 비명계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친명계는 비명계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이 대표 이외에 대안이 있냐면서 격분하고 있다. 이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면 내년 총선에서 필패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내놓고 있다.

또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이 있는 만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상당히 희석됐기 때문에 당 대표직에서 내려올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더욱이 이 대표의 수사는 ‘정치적 수사’이기 때문에 더욱 내려올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다만 당 안팎에서 당이 분당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민주당 당사라는 건물이 있기 때문에 유형의 자산 앞에서 탈당을 결행한다면 그 자산을 고스란히 내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