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 위기에 한동훈 비대위 체제 거론
​​김기현 대표 위기에 한동훈 비대위 체제 거론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3.31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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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한 불만 높아지고, 이대로 총선 치를 수 없다
이준석, 김기현 끌어 내리고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총선 치를 수도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號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제대로 된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 예인선이 돼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이런 이유로 비대위체제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편집자주>

[한국뉴스투데이] 국민의힘 대표 체제가 출범한지 이제 한달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김기현號가 급류에 휩쓸렸다.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논란’ ‘김재원 실언 논란’ 등이 정치적 화두가 되면서 김기현 대표 체제가 이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김기현 대표는 MZ세대와 만남을 가지면서 계속해서 민생을 내세우고 있지만 거대한 이슈들 앞에서 맥을 제대로 못 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정책의 혼선에서부터 출발을 했다. 30세 이전까지 자녀 3을 낳으면 병역 면제를 하겠다는 정책이나 자녀 수에 따라 증여세 4억을 면제해주겠다는 발상 등등이 나오면서 비판을 받자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해명을 해야 했다.

등 돌린 MZ세대

정책의 혼선은 MZ세대에게는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만들었다. 여기에 한일정상회담의 성과를 윤석열 정부가 이야기했고, 국민의힘이 계속 언급했지만 일본 정부가 역사교과서 검정 승인을 하면서 뒷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이것은 MZ세대에게는 국민의힘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기현 대표 체제는 윤석열 정부를 옹호하는데 여념이 없다.

사실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행정부’라는 조직을 싣고 가는 ‘바지선’이라면 국민의힘은 그 바지선을 이끄는 ‘예인선’이 돼야 하는데 바지선이 예인선을 이끌고 가는 형태가 돼버렸다. 그러다보니 예인선이 예인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히려 바지선에게 끌려다니고 있다.

이는 바지선이 고장을 일으키면 예인선이 그 바지선을 이끌고 항구로 향해야 하는데 바지선(대통령실)도 지지율 하락이라는 고장 상태가 되면 예인선(국민의힘)도 지지율 하락이라는 고장 상태에 빠지게 된다. 오히려 윤 대통령보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폭락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그것은 김기현號가 예인선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내년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정부 뒤에 가려진 김기현 체제

국민의힘은 결국 윤석열 정부 뒤에 가려진 형국이 됐다. 물론 이는 당정일체라는 말로 표현되기 쉽지만 그것이 과연 현명한 방법이냐를 두고는 이론(異論)이 나올 수밖에 없다. 당정일체는 성공할 때는 함께 성공하겠지만 망할 때는 함께 망하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앞서 언급한대로 대통령실이라는 바지선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국민의힘이라는 예인선이 바지선이 제대로 운항할 수 있도록 예인을 해야 하는데 함께 고장이 난다면 바지선 위에 있는 행정부라는 조직은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게 되고, 그것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

무엇보다 내년 총선을 국민의힘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준석 전 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원회’를 벌써부터 꺼내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실이 김기현 체제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된다면 김기현 대표 체제를 끌어 내리고 비대위 체제로 갈 것이라는 이야기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한동훈 비대위 체제를 언급했다. 물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함께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너무 나간 발상’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다.

한동훈 차출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주로 내년 총선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는 수준으로 차출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차기 대권 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이끌고, 총선 승리를 이뤄낸 이후 당권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나서 대선 출마를 하는 시나리오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아예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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