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들꽃영화제’... 아시아권의 선댄스영화제로
'제10회 들꽃영화제’... 아시아권의 선댄스영화제로
  • 곽은주 기자
  • 승인 2023.04.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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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부문 총 31편 예심 결과 발표

2014년 한국 독립 저예산 영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들꽃영화상이 올해로 10회를 맞으며, 올해 예심에 오른 9개 부문 총 31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들꽃영화상 오동진 운영위원장은 개최 1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명칭을 들꽃영화제로 바꾸고, 향후 아시아권의 선댄스영화제로 키워간다는 목표를 밝혔다. 영화제는 51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다.

제10회 들꽃영화제, 들꽃영화상 포스터, 들꽃영화제 제공
제10회 들꽃영화제, 들꽃영화상 포스터, 들꽃영화제 제공

들꽃영화상은 혹독한 환경에서 뿌리내리고 자라나는 들꽃에 비유하여, 주류 영화 산업 밖에서 뛰어난 작품을 만들고 있는 많은 영화인을 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영화 평론가 달시 파켓 (Darcy Paquet)이 제정한 상으로, 2014년부터 매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부문 독립영화를 선정하여 시상해 온 영화상이다.

10회를 맞는 들꽃영화상(운영위원장 오동진, 집행위원장 달시 파켓)은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기존에 분리하여 운영해 오던 영화제와 시상식을 올해부터 통합 운영하며, 명칭도 제10회 들꽃영화제로 통일한다. 10회 들꽃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국내 독립영화 상영에서 진일보하여 일본과 홍콩, 미얀마,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의 독립영화를 초청하여 영화제로서의 면모를 갖춘 점이다.

들꽃영화제 오동진 위원장은 이번 10회를 기점으로 국제영화제로 변신을 도모하며, 향후 5년간 해외 신작 위주로 한해에 50편 정도의 작품을 초청, 상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외 작품의 경우 미 대륙과 서유럽 중심이 아니라, 아시아와 아세안(ASEAN)과 동유럽 등의 독립영화를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권의 선댄스영화제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비전을 밝혔다.

들꽃영화제는 오는 510일부터 24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서울 상암동 영상자료원 영화관에서 영화 상영(510~13/ 17~202주간 수목금토)과 서울 북촌의 은덕문화원 시상식(524일 오후 5)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상식 장소는 9회 동안 개최했던 서울 남산 문학의 집에서 서울 원서동 창덕궁 길에 있는 은덕문화원으로 옮겨 진행한다.

올해 초청된 해외 독립영화는 5. 한국 신작 및 기개봉작 2편을 포함하여 7편이 예심을 통과한 작품과 함께 영화제 기간 상영된다.7편의 작품은 한국영화 장항준 감독의 <오픈 더 도어>(2022), 김지운, 김도희 감독의 <차별>(2021), 홍콩영화인 리우 지앤 감독의 <더 서니사이드 오브 더 스트리트>, 일본영화인 다카하시 반하키 감독의 <새벽까지 버스 정류장에서>(2022), 미얀마영화인 미얀마 군부독재타도위원회의 <여명이 비추는 길>, 라오스영화인 드니 도 감독의 <1975 킬링 필드, 푸난>(2018), 인도네시아영화인 카밀라 안디니 감독의 <나나>(2022) 등이다.

10회 들꽃영화제 시상은 대상(극영화와 다큐멘터리 감독상 후보작 중에서 1), 극영화 감독상, 다큐멘터리 감독상, 주목할 만한 다큐상- 민들레상, 신인감독상, 신인배우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촬영상, 공로상, 프로듀서상, 조연상 등 총 13개 부문에 시상한다. 공로상과 프로듀서상, 조연상은 들꽃영화제 운영위원회가 자체 결정하여 수상한다.

202310회 들꽃영화상 예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극영화 감독상 후보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2021)의 김세인, <윤시내가 사라졌다>(2020)의 김진화, <불도저에 탄 소녀>(2021)의 박이웅, <오마주>(2021)의 신수원, <성적표의 김민영>(2022)의 이재은, 임지선, <다음 소희>(2022)의 정주리, <나를 죽여줘>(2020)의 최익환

다큐멘터리 감독상 후보
<작은 새와 돼지씨>(2021)의 김새봄,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2022)의 김오안, 브리짓 부이요, <수프와 이데올로기>(2021)의 양영회, <모어>(2021)의 이일하, <녹턴>(2019)의 정관조

주목할 만한 다큐상- 민들레상 후보
<2차 송환>(2022)의 김동원, <고양이 아파트>(2020)의 정재은, <모어>(2021)의 이일하, <재춘언니>(2020)의 이수정, <초선>(2022)의 전후석

신인감독상 후보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2021)의 김세인, <윤시내가 사라졌다>(2020)의 김진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2021)의 박송열, <불도저에 탄 소녀>(2021)의 박이웅,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2022)의 박재범, <성적표의 김민영>(2022)의 이재은, 임지선

신인배우상 후보자
<그 겨울, 나는>(2021)의 권다함, <다음 소희>(2022)의 김시은, <불도저에 탄 소녀>(2021)의 김혜윤,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2021)의 임지호, <복지식당>(2021)의 조민상, <크리스마스 캐럴>(2022)의 진영

남우주연상 후보자
<>(2022)의 권해효, <세이레>(2021)의 서현우, <봄날>(2021)의 손현주, <우수>(2021)의 윤제문, <파로호>(2022)의 이중옥

여우주연상 후보자
<경아의 딸>(2022)의 김정영, <다음 소희>(2022)의 배두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2021)의 양말복, <윤시내가 사라졌다>(2020)의 오민애, <오마주>(2021)의 이정은, <소설가의 영화>(2021)의 이혜영

각본상 후보자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2021)의 김세인, <그 겨울, 나는>(20210의 오성호, <파로호>(2022)의 임상수, <첫번째 아이>(2021)의 허정재

촬영상
<쓰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2020)의 김형준, <파로호>(2022)의 윤걸, <녹턴>(2019)의 조용규, 장권호, 정관조, 임강빈, <달이 지는 밤>(2020)의 지윤정, <세이레>(2021)의 황경현

곽은주 기자 cineeun6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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