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발 586 퇴진론, 세대교체 가능성
송영길발 586 퇴진론, 세대교체 가능성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4.25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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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귀국, 민주당 탈당...민주당 위기감 속에서 586 용퇴론 불거지고
586 용퇴가 오히려 민주당에게는 기회, 대대적 인적 쇄신으로 세대교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김영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김영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세대교체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586세대의 퇴진과 더불어 새로운 인물들이 민주당에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인적 쇄신의 바람이 거세게 불게 된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핵심은 586세대의 퇴진과 더불어 새로운 세대의 진출이다.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586세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에서 빨간 불이 들어왔다. 송영길 전 대표는 당장 귀국을 했고, 민주당 탈당과 상임고문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당 안팎에서는 586세대 용퇴론이 나오고 있다. 송 전 대표의 퇴진을 계기로 이번 기회에 586세대의 용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 전 대표는 586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정계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86세대는 20년 전 도덕적 우월성을 기반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구태 정치인의 형태를 답습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586세대는 피 흘리지 않고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혁혁한 기여를 했다. 보수정당 대선 후보와 진보 정당 대선 후보가 번갈아가면서 정권을 잡으면서 그에 따라 좌우 양 날개가 모두 작동할 수 있게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민주적 시민의식이 높아지게 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하지만 구태 정치인의 형태를 그대로 답습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자신들이 그렇게 경멸했던 구민주계 인사들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했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86세대는 구시대를 타파하자는 것을 내세워 열린우리당 창당을 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이어왔다. 그러나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국민에게 실망감만 안겨줬다.

그리고 이번에는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인해 도덕적 흠집이 났다. 급기야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리고 현재 검찰은 강도 높은 수사를 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연루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만약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사법 처리를 받는다면 586세대의 도덕적 무기는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586세대의 용퇴와 더불어 새로운 세대 교체라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전 대표의 돈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586세대 교체론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 전 대표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586세대 교체론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586세대의 용퇴

586세대가 이번 기회에 용퇴를 하게 되면 새로운 인물들이 더불어민주당에 대거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신인들이 정치권에 진입하고 싶어도 586세대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면 진입이 쉽지 않다.

그런데 586세대가 용퇴를 하게 된다면 그로 인해 새로운 세대가 정치권에 진입을 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은 세대교체로 이어지고 인적 쇄신으로 이어지게 된다. 내년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인적 쇄신을 어느 정당이 얼마나 했느냐는 것이다. 일명 물갈이를 잘한 정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586용퇴론이 나오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현재는 당혹스러울 수 있겠지만 내년 총선 승리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돈봉투 사건이 아니더라도 586 용퇴론이 불거졌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보다는 오히려 더 기회

또한 국민의힘에 비해서는 오히려 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친윤과 비윤의 공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친명과 비명의 공천 갈등이 예고되고 있었다.

그런데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인해 586 용퇴론이 더욱 증폭된다면 그로 인해 친명과 비명의 공천 갈등은 뒤로 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인적 쇄신이 친명과 비명 모두에게 해당되기 때문이다. 핵심은 누가 어느 시점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냐는 것이다. 빨리 나오면 나올수록 인적 쇄신의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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