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 4파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 4파전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4.27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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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원욱은 출마 포기하고 박범계가 나서면서 원내대표 경선 요동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김두관 후보자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홍익표(왼쪽부터), 김두관, 박범계, 박광온 후보자. (사진/뉴시스)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김두관 후보자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홍익표(왼쪽부터), 김두관, 박범계, 박광온 후보자.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인물이면서 만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질서 있는 퇴진이 있다면 그 이후 당을 이끌어 가야 할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선출하는 경선이다.

이런 이유로 친명계와 비명계 모두 해당 원내대표 경선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후보는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 의원(기호 순) 등이다. 3선은 박광온 박범계, 홍익표 의원이고 김두관 의원은 재선이다. 이들은 저마다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를 내세우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당초 박범계 의원의 출마는 그야말로 깜짝 이뤄졌다. 그 이유는 후보 등록 막바지에 깜짝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출마 의지를 밝혀왔던 이원욱 의원이 출마를 접으면서 원내대표 경선의 구도는 출렁거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범친명 3 vs 비명 1

후보자의 성향을 분류하면 박범계 의원이나 김두관 의원은 친명계라고 할 수 있다. 홍익표 의원은 범친명계, 박광온 의원은 비명계라고 할 수 있다.

박광온 의원은 친이낙연계 및 친문계인 ‘민주주의 4.0’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원욱 의원이 막판에 불출마를 하게 된 것도 비명계의 표가 분산돼서는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범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친문계이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친명계로 분류된다.

홍익표 의원은 김근태계 모임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당내 최대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 의원은 당의 지지세가 취약한 영남을 기반으로 내년 총선 승리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결국 오는 10월 국회 국정감사나 11월 민생입법 처리 그리고 예산안 처리 등에서 민주당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야 한다.

그러자면 원내지도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어떤 후보를 원내대표로 선출하느냐는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중요하다. 특히 윤제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협상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는 중요한 잣대가 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당의 선명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지지층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지적을 감내하면서 대여 협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선출해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은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익표(왼쪽부터), 김두관 후보자, 변재일 선거관리위원장, 박범계, 박광온 후보자. (사진/뉴시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익표(왼쪽부터), 김두관 후보자, 변재일 선거관리위원장, 박범계, 박광온 후보자. (사진/뉴시스)

비대위원장도 생각해야

여기에 만약 이재명 대표가 올해 하반기 질서 있는 퇴진이라도 한다면 당 대표 공백기가 발생한다. 내년 총선을 임박해서 전당대회를 치른다면 내년 총선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수밖에 없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비대위원회를 꾸릴 경우 비대위원장을 원내대표가 맡는 것으로 돼있다. 즉, 내년 총선을 비대위원장 다시 말하면 원내대표 체제로 치러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명계 입장에서 이 대표가 만약 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온다면 비명계 원내대표가 탄생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꾸로 친명계 역시 당 대표에 이어 원내대표도 비명계에 넘겨줄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이유로 원내대표 선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어떤 후보가 원내대표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총선 승리 장담 한 목소리

이들 후보들은 총선 승리를 장담하고 나섰다. 이에 당의 변화와 통합을 만들겠다고 하거나 시스템 공천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원내대표가 된 이후 첫 번째로 만나는 과제가 돈 봉투 살포 의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원내대표 후보들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이 대표와의 협력을 내세우면서도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내뱉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거취 부분에 대해서는 특히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당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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